신미란 경제복지국장, 김제시 첫 여성국장 ‘우뚝’

“38년 6개월째 김제시 공복”…성별은 문제되지 않아
“어떤 자리든, 그곳에서 최선 다하자 생각” 다짐
조주연 기자
news9desk@gmail.com | 2021-01-10 01:59:52
▲신미란 김제시 경제복지국장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박준배 전북 김제시장이 신미란 농업기술센터 소장을 경제복지국장으로 임명하면서 김제시 최초 여성국장이 탄생했다.

 

1982년 7월 공직에 입문한 신미란 경제복지국장은 총무과와 회계과, 도시건축과, 여성가족과, 주민복지과, 검산동사무소, 민원소통과, 시립도서관 등을 두루 거친 후 최근까지 김제시 농업정책을 진두지휘했다.

 

신미란 국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38년 6개월째 김제시의 공복”이라고 당당하게 자신을 낮춰 말했다.

 

깨지지 않던 유리천장에 대한 불만보다는 스스로에게서 방법을 찾으려 했던 그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고 후배들에게 그리고 여성공직자들에게 ‘노력’을 강조했다. 자신이 여성이지만 적어도 일에 있어서는 성별로 나뉘고 싶어 하지 않았고 공무원 한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 주어진 자리에 최선을 다한 발자취를 전해줬다. 다음은 신미란 소장과의 일문일답.

 

◆김제시 첫 여성국장으로 소감은

 

◇소감이라기 보다는 개인적인 영광도 잠시, 어깨가 너무 무겁다. 김제시의 경제와 복지를 막힘없이 챙기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한 만큼 어찌 그 책임감이 가볍다 하겠는가. 이 전에 사무관(5급)으로 승진했을때 ‘어린 나이에 승진했으니 타 여성 공무원들에게 누가 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 했었다. 과거 제가 도시행정계장 보직을 받았을때, 그때도 김제시 사업부서의 첫 여성 주무계장이였다. 죽기 살기로 했다.

 

지역에서 큰 일이 터지면 주무계장이기 때문에 현장을 다녔는데 남성공무원들 못지 않게 발품을 팔았다. 후배 여성 공무원들에게 주문을 할때도 ‘내가 여성이란 생각을 가지기 이전에 일단 우리는 공복이다. 주민에게 가까이 가고 주민을 위해 어떤일을 해야 할지 생각해 달라’ 말한다.

 

◆어떤 공직자로 기억되고 싶나

 

◇남성들이 100의 일을 한다 가정하고 우리 여성이 120의 일을 하게 되면 때론 남성들의 시기와 질투가 따르기도 하더라. 그러면서 “저여자 욕심도 많아” 그런 이야기도 전해듣지만 오히려 떳떳했다. 제가 공직을 그만두고 떠나는 뒷 모습, 그리고 발자취가 우리 후배 공무원들에게 “정말 열심히 했군아” 그 말을 가지고 떠나고 싶다. 

 

지금도 몇몇 여성 공무원들은 “최초 여성국장이기 때문에 저희들의 롤 모델입니다” 라고 말해 줄때 참 고맙더라구요.

 

◆김제시 첫 국장으로 임명된 비결에 대해

 

◇비결이 없는것이 비결이다. 일단 저는 어떤 자리를 가든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다. 앞서 언급한 도시행정계장 당시, 사무관 승진 얼마 안남았다 생각했는데 좌천성 인사를 받았다.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 생각하고 살았는데 유배 아닌 유배지로 몰린상황에 사무관 승진은 틀렸고 그만 둬야 할지까지 고민했지만 다시 최선을 다했다. 그곳에서 열심히 했다.

 

공무원들은 승진시즌이 되면 남은자는 서운함을 감내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도 받아 들여야 한다.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선배와 상사들은 분명 자신을 인정해 준다.

 

◆국장취임 후 부서에 무엇을 주문했나

 

◇관리자가 열심히 일을 해야하는 건 당연한 것이다. 거기에 자신이 컨트롤 타워라는걸 결코 잊지 말라 당부하고 있다. 부서직원들이 업무적으로 미숙할수 있으니 옆에서 보강해주고 한팀이라는 결속력을 챙기는 것도 관리자의 몫이란걸 잊지 말라 당부했다.

 

또한, 절차와 법은 분명 중요하다. 하지만 김제시민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챙기고 한번씩 더 살펴보는 것 또한 우리 김제시청 공무원의 일이라는 걸 주문했다.

 

◆박준배 김제시장 역점 추진사업 중 중점적으로 챙겨야 할 경제복지 사업은

 

◇투자유치다. 김제시 발전을 위해 가능하다면 더 꾸려나가야 할 것이다. 또 우리가 하고 있는 주민 복지를 좀더 탄탄하게 보완하고 새만금의 복합용지 등 신규사업을 발굴을 위해 매진할 것이다. 현대사회는 결코 여가의 시간을 떼어놓을 수 없는 시설이다. 체육공원의 질적·양적 향상과 새로운 테마를 연구해 봐야할 문제로 본다. 김제시의 대중교통 정책에 대해 지금 당장 준공영제 등을 도입하지는 않더라도 충분히 많은 시민들과 함께 고민해 볼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또 중요한 정책중 하나가 바로 인구정책이다. 김제시는 청년정책을 심도있게 추진하고 있다. 분명 청년정책의 성공은 지역 인구문제 해결로 이어질 것이다. 시민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홍보 간절히 부탁드린다.

 

◆여전히 존재하는 대한민국 유리천장에 대해 진단한다면

 

◇아직도 여성에 대한 편견이 많은 건 사실이다. 깨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노력하면 분명 인정을 받는 사회라고 믿고 싶다. 첫 여성국장을 만든 박준배 시장님의 선택도 그것을 보여준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실력에서 밀리지 않는 여성들이 우리 주변에 정말 많다. 여성 국회의원도 그렇고, 여성 자치단체장의 모습도 그렇다. 그런 면에서 고무적인일 이기는 하지만, 우리 사회 저변에 깔려있는 유리천장에 대해서는 많은 아쉬움이 있다.


▲신미란 김제시 경제복지국장


◆일로 성공하고 싶은 여성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신입 여성직원들에게 “초심을 잃지 말자”라고 조언한다. 각오를 하고 들어 왔으니 그 마음을 항상 가슴에 품으라는 당연한 이야기를 한다. 개인적으로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사자성어를 자주 인용하는데 다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해 못할 것도 없다. 그럴려면 많은 배려가 필요하다.

 

그 다음에 꿈을 가져라. 포부를 가져라. 저는 빗대서 이야기 하면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나도 고졸로 공채를 준비했다. 학력, 그걸 극복하기 위해 방송통신대를 다녔다. 사설 학원을 다니며 민법·헌법·행정법을 배우고 행정학도 배웠다. 그렇게 어려운 일이 닥쳤을때 슬기롭게 대체해 나갈 수 있는 지혜와 배워나갔다.

 

여러분들은 9급으로 퇴직할 것이 아니다. 비전을 가지고 노력하면 세상은 외면하지 않는다.

 

◆김제시에서 여성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활약상에 대해

 

◇얼마 전 김제시의회 첫 여성의장이 탄생했다. 아무도 예상을 못했다고는 하지만 평소 김영자 의장님의 활약상과 모습을 보면 늦은감이 없지 않다. 여성 홍보 클럽하면서 굉장히 열심히 하시는 모습과 자신을 낮추는 모습은 인상이 깊다. 꼭 목소리가 크다고, 또한 강한 힘으로 유리천장이 깨지지는 않는다. 미약하지만 여러번 두드리면 깨질수 있잖아. 우리 김제여성들도 잠재력과 능력은 충분하다. 앞으로도 김제시에 더 많은 여성 리더 나올 것이다

 


◆김제시민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과거 김제시는 먹거리가 많은 지역이였다. 하지만, 시대 변화속에 경제가 다양해 졌고 농사만으로는 살수 없어 현실에 이르렀다. 김제시가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 많은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우리모두 조금만 양보해 공익을 생각해 주기실 부탁드린다.

 

또한 늘 어려운 곳에서 배려와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저 역시 이 자리에서 배려심을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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