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명품’ 추젓… 새우잡이 현장 속으로

새우젓 생산량 연간 1만2천톤…전국 생산량 70% 차지
유영재 기자
jae-63@hanmail.net | 2020-10-11 02:40:01
▲ 강화군 외포리 경인북부수협은 새우젓 경매를 하기 위해 어업인들에 물량을 진열 해 놓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유영재 기자] 10월에는 강화도 어디에도 새우젓이 풍성하다. 강화도 특산품 가운데 가을새우젓인 추젓이 명품으로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강화도 바다는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지역으로 영양염류가 많아 젓새우 맛이 특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화군의 새우젓 생산량은 연간 12,000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이에 본지 현장취재팀은 강화도 해상에서 선주 오충남 씨와 청룡호를 타고 새우잡이 현장으로 나섰다.

▲ 강화군 석모도 주변 바다에는 새우잡이 배들이 수 십척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강화도는 바람이 심한 지역이기에 현장 체험에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당일에는 바람이 그다지 불지 않아 순탄한 작업이 진행될 수 있었다. 


지금은 8~10월 새우 성어기에 따라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다에 그물을 내리고 다시 건져 올리고 하는 작업이 힘에 부칠 정도다.

 

▲ 청룡호에서 약 70m 새우 그물망을 걷어 올리고 있다. 그물에는 새우 뿐 아니라 멸치·적은 갈치·복어 등이 섞여 있다.

6시간마다 그물망을 올려 하루 4번씩 썰물 때 2번, 밀물 때 2번으로 24시간을 새우와 씨름을 한다.

선박장에서 배가 출항되면 기상이 안좋아 피항하지 않는 한 바다에 머물러 있어야 해 5톤급 배에는 잠을 잘 수 있는 조그마한 방과 식사조리대가 있다.

 

▲걷어 올린 그물망에는 여러 종류의 물고기들이 섞여 있지만 새우 외에는 바다로 돌려 보낸다.

끼니를 제 때 하지 못하면서 구슬땀을 흘리며 생새우 건져 올리면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대형 고무통에 물을 가득 채워 놓는다. 바구니채로 새우만 빠지게 하고 멸치·적은 갈치 등은 바다에 던져준다.

생새우와 이물질들을 가려낸 후 생새우는 깨끗한 곳에 놓고 국산 천일염으로 염장을 한다.


즉시 염장을 하지 않으면 신선도가 떨어지기에 소금과 잘 배합해 두꺼운 비닐 2겹에 새우가 넘치도록 담아 끈으로 묶는다.

 

▲ 대형 물통에 새우만 남도록 하고 다른 이물질은 골라 낸다.

오충남 선주는 “새우가 항상 잡히는 것이 아니라 한 철 잡힐 때 수 십대의 배들이 몰리기에 풍어를 위한 전쟁을 치룬다”고 밝혔다.

이어 “새우젓 종류는 5월에 잡는 오젓과 6월에 잡는 육젓 그리고 가을에 잡는 추젓이 있지만 오젓과 육젓은 비슷해 크게 육젓으로 보면 된다”며 “추젓은 강화도 것이 널리 알려져 있어 지방으로 많이 팔려간다”고 말했다.

▲ 바구니 채로 골라낸 생새우는 신선도가 좋다.

오 선장은 “힘은 들지만 ‘청룡호’로 잡은 새우 뿐 아니라 장어 등 기타 수산물을 잡아 소비자들이 식단에 올려 즐겁게 먹는 모습들이 잊을 수 없다”며 “아버지 대를 이어 계속 해 나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올해는 다른 해보다 새우가 살짝 작지만 맛은 감칠 맛이 더 난다고 덧붙였다.
 
오 선장은 강화도 동검도가 고향으로, 현재 부친의 어업을 물러 받아 이어가고 있다.

 

▲ 국산 소금으로 생새우를 배 위에서 염장을 해 신선도를 유지시킨다.
 
▲ 오충남(오른쪽) 선주가 염장된 새우젓을 통에 담아 끈으로 묶고 있다.
▲ 청룡호에서 잡은 새우는 수협 공판장 경매로 보내지 않고 2kg씩 담아 직접 소비자들에게 공급해 착한 가격으로 전국에 소문이 자자 하다.

[ⓒ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