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想念] 잔인한 4월은 가라...꽃길만 있으라

이완재 이슈인팩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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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05 08:16:34
▲이완재 발행인
4월입니다. 초봄의 산과 들은 그 빛깔이 참 곱고 예쁘지요. 겨울잠에서 깨어난 꽃과 나무들이 칙칙함을 일제히 털어내니 아니 예쁠 수 없습니다.


산꼭대기부터 연푸른 나뭇잎이 새로 피어나 파스텔톤으로 변해가는 산은 바라만 봐도 싱그럽습니다. 연분홍 산벚꽃도 수줍은듯 미모를 뽐냅니다. 개나리꽃이 군락을 이뤄 능수버들처럼 늘어진 모습은 흡사 노란 물감이 흘러내리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도심 골목과 가로수마다 벚꽃·목련·산수유 앞다퉈 피니 눈이 호사를 누립니다. 꽃나무 아래서 휴대폰 카메라를 들이대는 사람들을 쉽게 봅니다. 앞으로 조팝·이팝·라일락·장미 등이 꽃을 피울 터니 또 설렙니다. 코로나로 한껏 위축되고 심란한 사람들에게 봄꽃들은 희망과 위안·기쁨입니다.


영국 시인 엘리엇은 그의 시 '황무지'에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노래했지요. 1차세계대전 직후 황폐해진 물질적 정신적 상황을 빗댄 탄식이자 독려의 메시지였습니다. 지금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우리의 상황이 딱 그렇습니다.
 
최근 신간 에세이 '자박자박 걸어요'를 낸 작가이자 전 국회의원 김홍신 씨의 메시지도 주목 됩니다. 그는 한 TV 프로그램에 나와  "지금 이 코로나 위기를 승화시키면 추억이 되고, 분노로 여기면 자기고통이 된다"고 말하더군요. 맞는 말입니다. 위기 극복은 어떤 마음가짐이냐가 중요합니다. 결국 이 또한 모두 지나갈 것이고, 시간이 약이 되겠지요.
 
이번 주 수요일엔 서울과 부산에서 4.7 재·보궐선거가 있는 날입니다. 혹자는 이번 선거를 정책과 인물이 실종된 선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땅 땅 선거'라고도 부릅니다. 서울·부산 모두 특정 후보의 땅투기 의혹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부동산 문제, 측근 문제로 어지간히 민심을 잃은 정권에 대한 반감으로 일찍부터 승부는 결정된 느낌입니다. 이래저래 애초 시작부터 찜찜한 선거입니다.

성숙한 민주 시민은 이럴 때 어떤 선택을 할까요?! 예상대로 뻔한 결과가 나올지, 이변이 연출될지 정답은 서울시민과 부산시민만이 압니다. 안타깝게도 필자는 경기도민입니다.


4월의 꽃들이 아름다운 것은 환골탈태의 기적 때문입니다. 그 배경엔 인동초 같은 각고의 노력과 몸부림이 뒷받침하고 있겠지요. 우리의 정치와 지금의 코로나19 위기도 환골탈태의 노력으로 새롭게 거듭나길 희망해봅니다.


이번 주 한 주도 당신의 것입니다. 고운 꽃길만 걷고, 행복하고 성공하는 한 주 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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