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공사현장 불법매립…단속 ‘뒷전’

관계 기관 “해당업체 허락없이 굴착요구 못해” 옹호 발언
김시훈 기자
shkim6356@daum.net | 2020-05-04 08:40:27
▲제주 서귀포시 서흥동 일원에 불법매립된 스치로폼들이 대량으로 발견됐다.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김시훈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발주하고 A·B건설에서 공동 시공하고 있는 제주의 한 건설 현장에 폐기물이 불법매립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으나 단속은 뒷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 일원 2,832㎡(약 858평)에 행복주택 90호 7층 1개동 66세대 규모의 건설 현장에 건축폐기물과 쓰레기 등이 대량으로 불법 매립돼 있는 제보를 받았다. 이에 지난 달 서귀포시청·계룡건설 관계자 등과 함께 현장 일부를 굴착기로 확인한 결과 매립된 폐콘크리트 와 천막 잔해 등이 발견됐다.

이에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관련부서 공무원 및 업체 관계자에게 추가 굴착을 요구 했으나 현장 관계자는 “제보자가 오지 않으면 굴착을 할수 없다”며 거부했으며, 서귀포시 관계자 역시 ”해당업체가 허락하지 않으면 더 이상 굴착을 요구하거나 진행할수 없다“면서 외면해 더 이상의 매립여부 확인은 불가능했다.

더구나 서귀포시 관계자는 “현장에 폐기물이 매립된 것을 육안으로는 확인됐다”면서도 “하지만 이 정도 사실 확인만으로 불법 매립으로 볼수 없다”며 마치 건설 업체를 옹호하는 듯한 표현을 했다.

또한 “상사에게 보고를 통해 불법 매립 여부를 판단받아 처리할 것”이라며 ”만일 불법 매립으로 인정되면 즉시 행정 처리하겠다”고 말했으나 그 후에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아 ‘담당 공무원으로서 직무 유기 아닌가’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이와 관련해 주민 K 씨는 “폐기물이 장기간 매립돼 있으면 안전사고 위험과 함께 장마철에 심각한 환경오염이 우려 된다”며 “불법 매립 행위를 사법당국에 고발해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해줄 것”을 요청 했다.

한편, 해당 현장은 층간 소음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현장 관계자들이 수 차례 대책회의를 했으나 소음 대책 여부는 어떻게 결정됐는지 알수 없어 현재 확인하고 있다.

 

[탐사보도 끝까지 캔다] 계속 이어짐


[ⓒ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