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닮은 라쿤, ‘생태계 危害 우려 생물’ 첫 지정

무단 방출·유기 행위 처벌…“관리·감독 강화 방침”
김동영 기자
dykok12@segyelocal.com | 2020-06-01 08:48:54
▲라쿤이 처음으로 ‘생태계 위해 우려 생물’로 지정돼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로컬타임즈 김동영 기자] 너구리와 생김새가 유사한 라쿤이 관리 제도가 신설된 후 처음으로 ‘생태계 위해(危害) 우려 생물’로 지정됐다.


‘생태계 위해 우려 생물’은 생태계 등에 유출될 경우 다른 생물에게 위해를 미칠 우려가 있는 생물종을 뜻하고 환경부 장관이 지정·고시한다.


1일 환경부에 따르면 ‘라쿤(Procyon lotor)’을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해 관리한다.


최근 국립생태원이 실시한 생태계위해성 평가결과에서 라쿤은 2급 판정을 받았다.


라쿤은 생김새가 너구리와 유사하며 사람에 대한 친밀도가 높아 지금까지 약 200여 마리가 국내로 수입돼 애완용 또는 전시·관람용으로 사육되고 있다.


이 중 일부가 개인 사육장 등에서 탈출 또는 유기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수년간 야생동물 카페 등 체험용 유사동물원에서 라쿤이 어린이 등에게 체험 형태로 노출되면서 ‘인수공통감염병’을 매개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고, 그 개체수도 크게 늘었다.


이에 환경부는 라쿤의 생태계애 대한 영향이 아직은 크지 않지만, 유기되어 생태계에 유출될 경우 생존능력이 우수해 국내 고유종인 삵·오소리·너구리 등과 서식지를 두고 다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라쿤은 광견병 바이러스 등의 감염원으로 알려져 애완·관람용으로 사람과의 접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생태계 위해 우려 생물’로 지정되면 상업적인 판매 목적의 수입 또는 반입은 지방(유역)환경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상업적인 판매 외의 목적일 경우에는 반드시 신고를 해야 한다.


또한, 누구든지 무단으로 생태계에 방출·유기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생태계 위해 우려가 있는 생물종 등이 생태계에 유출될 가능성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외래생물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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