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두 달 연속 하락…여전한 코로나19 영향

한은,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김영식 기자
ys97kim@naver.com | 2021-08-24 09:23:23
▲ 소비자심리지수가 7~8월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소비자심리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4차 대유행 상황 속에서도 전월 대비 하락폭은 줄어들었다.


◆ 크지 않은 하락폭…코로나 학습효과 분석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5로 전월에 비해 0.7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두 달 연속 내린 수치로, 하락폭에선 전월(7.1p) 대비 크게 줄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으로 해석된다.

최근에는 특히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1월 국내 코로나19 창궐 시기 104.8을 기록한 소비자심리지수는 내리막길을 걷다가 올해 3월 처음 100선을 상회하며 ‘낙관’ 전환했다.

이후 6개월 간 수출 호조와 백신 접종 등 영향에 힘입어 개선 흐름을 이어가다가 지난달부터 시작된 4차 유행으로 다시 ‘비관’ 흐름으로 돌아섰다. 다시 시작된 대유행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달 4차 유행 상황에서도 전월 대비 소비자심리지수 하락폭이 크게 축소된 데는 코로나19 학습효과와 백신 접종에 따른 거리두기 완화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대폭 떨어졌는데 당시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전월 대비 1.7배 늘면서 심리지수가 위축됐다”며 “이달에도 확진자 수가 크게 늘었으나 휴가철 이동량과 소비 등이 크게 줄지 않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는 전월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거나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가계 재정상황 관련 소비자 인식은 전월과 유사했다. 현재생활형편(91)과 생활형편전망(96)은 전월과 동일했으며, 가계수입전망(99)은 1p 올랐다. 소비지출전망(107)은 1p 소폭 내렸다.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악화됨에 따라 현재경기판단(77)과 향후경기전망(90)은 각각 5p, 2p씩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86) 역시 1p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전월 대비 커졌다. 이달 물가수준전망(149)은 전월에 비해 2p 올랐으며, 주택가격전망지수(129)는 전월과 동일했다. 임금수준전망(119)은 1p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두 달 간 소비자심리지수 하락폭이 1~3차 코로나 대유행 당시 대비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황 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 하락폭이 지난 1~2차 대유행 당시와 비교해 축소된 이유는 코로나 확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학습효과가 생겼기 때문”이라며 “올해 백신 접종도 진행되면서 이전보다 불안심리가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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