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서울 미래유산은?

남대문시장·삼청공원·세월이 가면(詩) 선정
이효진 기자
dlgy2@segyelocal.com | 2021-03-02 09:39:38
▲남대문 시장의 점심시간 풍경 (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서울 최대의 전문 재래시장 ‘남대문시장’, 우리나라 최초의 도시계획공원 ‘삼청공원’, 모더니즘의 대표시(詩) ‘세월이 가면’이 3월의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서울 미래유산’은 다수의 시민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통의 기억과 감성을 지닌 근‧현대 서울의 유산으로 2013년부터 시작해 현재 488개의 미래유산이 지정돼 있다.


서울시는 3월의 역사와 이야기가 담긴 7개의 미래유산이 투표 후보로 게시해 지난달 16일부터 21일까지 ‘3월의 미래유산’을 선정하기 위해 시민투표를 진행했다.

투표후보로 남대문시장(1911년 3월 조선농업주식회사로 영업 개시), 삼청공원(1940년 3월 총독부고시에 의해 조성), 세월이가면(1956년 3월 저술), 마장축산물시장(2006년 3월 재래시장 등록), 윤중식가옥(1913년 3월 출생한 윤중식을 기리기 위한 장소), 체부동 성결교회(2018년 3월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로 개관), 제3한강교(1979년 3월 발매된 혜은이의 노래)이 제시됐다.

투표는 구글독스를 이용한 설문링크를 관련 홈페이지(미래유산·서울문화포털·서울시 문화분야)와 SNS(미래유산·문화본부)에서 진행했다.

남대문시장

‘남대문시장’은 조선 태종 당시 시전으로 출발해, 600년 가량의 유구한 역사를 보유하고 있는 서울의 대표 도매시장이다. 

전국 최대의 도매‧소매상이라는 점, 하루 이용객 평균 30여만 명과 외국인방문객 1만여 명에 달하는 인지도 높은 시장이라는 점에서 미래유산으로 2013년도에 선정됐다.

‘남대문시장’은 종합특화시장으로, 건설, 건축자재를 제외한 모든 품목을 매매할 수 있다. 

 

각종 의류는 물론 액세서리, 주방용품, 식품, 잡화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1,700여종에 달하는 상품을 1만여 개의 점포에서 5만여 명의 상인들이 판매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갈치조림골목, 칼국수골목 등 특화골목이 형성돼 있다.


삼청공원

‘삼청공원’은 1940년 3월 지정된 우리나라 최초의 도시공원이기에 2013년도에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서울 도심부에 자리해 서울 성곽의 역사와 자연 생태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장소이며, 조성 이래 많은 시민들의 도심 속 쉼터로 기능하고 있다.

‘삼청공원’은 봄에는 벚꽃으로, 가을에는 단풍 산책코스로 유명하며 내부에 있는 숲속도서관과 유아숲체험장 등으로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인기다. 

 

공원의 명칭이 물이 맑고(水淸), 숲이 맑으며(山淸), 사람의 마음까지 맑은 곳(人淸)에서 유래한 만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거닌다면 코로나블루로 지친 마음을 위로할 수 있을 것이다.


◆세월이 가면

‘세월이 가면’은 시인 박인환이 작성한 한국 대표 모더니즘 시(詩)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명동의 선술집에서 즉흥적으로 작성되고 노래가락이 붙여졌다는 전설적 작품탄생 일화가 유명해 당대 명동의 분위기를 떠올릴 수 있는 미래유산으로 2016년도에 선정됐다.

당시 문인들의 아지트였던 명동의 대포집에서 시인 박인환을 비롯해 극작가 이진섭 등이 술을 마시던 중, 박인환은 ‘세월이 가면’을 즉흥적으로 작성하고 이에 이진섭은 시에 맞는 노래를 즉흥적으로 작곡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투표로 선정된 3월의 미래유산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이달의 미래유산’ 선정 투표가 매월 진행될 예정이니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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