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25% “한국서 코로나19 신약 개발” 전망

치료제 ‘내년 상반기’ 백신 ‘후년에 가능’ 각각 전망
김영식 기자
ys97kim@naver.com | 2020-06-12 09:42:14
▲ 제약업계 재직자 4명 중 1명이 국내서 코로나19 신약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국내 제약업계 재직자 4명 중 1명이 한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백신 등 신약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치료제는 내년 상반기, 백신은 후년께 각각 개발될 것으로 내다봤다.


◆ “실패 두려움…개발 발목잡는 주 원인”


직장인앱 블라인드는 제약업계 재직자 839명을 대상으로 이달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 신약을 한국에서 개발할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 업계의 25.3%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먼저 ‘한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란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은 25.3%, ‘아니다’는 60.3%, ‘잘 모르겠다’는 14.4%로 각각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R&D) 직군 재직자 응답을 모아본 결과 ‘한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 또는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는 응답은 36.7%로, 제약업계 전체 평균 25.3%보다 1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직 회사에서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을 개발 중이라고 응답한 직장인 가운데 ‘한국에서 코로나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던 회사는 셀트리온(74.3%)으로, 타 제약사 대비 압도적인 긍정률을 기록했다.


셀트리온 외에 국내 신약 개발 가능성에 대한 재직자들의 긍정 응답률이 높았던 회사는 ▲부광약품(55.6%) ▲동화약품(50.0%) ▲일양약품(37.5%) ▲대웅제약(36.7%) 순이었다. 


이들은 모두 최근 임상 2-3상 시험에 진입했거나 동물시험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한 제약사다. 그러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재직자 평가에서는 그 편차가 크게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 블라인드.

정부가 올해 내 치료제 출시, 내년 하반기 백신 확보를 목표로 신약 개발에 1,000억 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제약업계 재직자들은 치료제 개발 시점은 내년 상반기, 백신 개발 시점은 내후년 이후로 전망하고 있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예상시점을 묻자 ‘내년 상반기(31.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내후년 이후(28.4%)’로 내다보는 재직자 수도 만만치 않았다. 


백신 개발을 예상하는 시점은 ‘내후년 이후(33.1%)’가 가장 많았다. ‘내년 상반기(27.0%)’, ‘내년 하반기(24.2%)’라는 응답도 뒤를 이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을 개발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을 묻는 질문에는 ‘해외에서 치료제 개발‧개발비용 손실 시 보전대책 없음’이 전체 응답의 48%로, 주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개발에 발목을 잡는 원인으로 꼽혔다.


다음으로 많았던 응답은 ‘개발비용 또는 인프라 부족(28.5%)’, ‘임상시험 등 관련 절차 및 규제 엄격(14.9%)’, ‘신약을 개발해도 공급물량 보장이 안 됨(2.7%)’ 등이었다.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재직자 간 응답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신약을 개발 중인 회사 재직자인 경우 ‘임상시험 등 관련 절차 및 규제 엄격’을 선택한 비율이 18.4%에 달했다. 


이는 신약을 개발 중이지 않은 회사 재직자 비율 8.7%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6일 간 블라인드앱에 접속한 제약업계 재직자 3만4,036명에게 설문조사를 노출, 이 중 839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응답률은 2.5%로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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