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대란…현대車 울산공장 휴업 돌입

경쟁사 테슬라, 보조금 독식 ‘우려’
김영식 기자
ys97kim@naver.com | 2021-04-07 10:18:21
▲ 현대차 울산공장 전경. 전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품귀 대란이 발생하면서 현대차그룹은 7일부터 일주일 간 일부 공장 중단에 들어간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 대란’이 진행 중인 가운데, 차량용 반도체 및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오늘(7일)부터 일부 공장의 생산 중단에 들어간다.


특히 전기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차가 코나‧아이오닉5 등의 국내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쟁사와의 보조금 수령 관련 우려도 커지고 있다.

◆ 아산공장 휴업까지 검토

이날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 1공장이 차량용 반도체와 전기차 부품 수급 등의 문제로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휴업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일주일 정도다.

이번 휴업의 핵심 이유로 전기차 코나에 들어가는 전방 카메라 반도체와 아이오닉5의 PE모듈 수급에 각각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게 꼽힌다.

먼저 차량용 반도체는 현재 미국 텍사스 한파와 타이완 가뭄, 일본 르네사스 공장 화재 등이 여파를 미치면서 글로벌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아울러 아이오닉5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PE 모듈의 경우 현대모비스에서 물량이 당초 계획대로 공급되지 못한 영향이 크다.

현대차 울산 1공장이 일주일 휴업하게 되면 코나 6,000대, 아이오닉5는 6,500대 수준의 생산 감소가 각각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최근 보조금 수령과 관련해서도 이중고를 겪고 있다. 경쟁사인 테슬라가 지난달 보조금 독식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보조금은 소비자 입장에서 차값 부담을 덜 수 있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해 회사로선 고객 유치를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 3,194대가 신차 등록에 성공하며 국내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특히 1분기 기준 테슬라 차량 등록수는 3,232대에 달한 가운데 ‘모델3’가 3,201대 팔려나갔다. 지난 2월 말부터 보조금 신청이 이뤄지면서 모델3의 올 1~2월 판매대수는 15대에 그쳤으나 3월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현대차 코나의 경우 같은 기간 984대 등록하는 데 그쳤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의 전기차 판매대수를 모두 함쳐도 테슬라 한 기업에 한참 못 미치는 2,000여 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부터 ▲공장별 특근 감축 ▲인기차종 우선 생산 등 생산 계획을 조절해왔다. 그러나 결국 ‘반도체 대란’에 휘말리며 현재 그랜저‧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까지 휴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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