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군수는 “방역협조” 공무원은 ‘치킨파티’

군청 직원들, 모여 앉아 ‘거리두기’ 없이 나눠먹어
조주연 기자
news9desk@gmail.com | 2020-12-03 14:00:32

▲서천군의 한 부서에서 지난 2일 직원들이 모여 치킨을 나눠먹고 있다. 오른쪽 네모사진은 노박래 서천군수. (그래픽=세계로컬타임즈 디자인팀)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정부는 권고 수칙을 실시했다. 바로 ‘사회적 거리두기’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 및 모임 참가 및 외출 자제·재택근무 확대 등이 해당한다. 명칭에서 그대로 드러나듯 코로나19를 확산을 막기위해 거리를 두는 수칙이다.

 

충남 서천군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이달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

 

1.5단계의 주요 내용으로는 중점관리시설로 분류된 방문판매·직접판매와 홍보관에서 음식 제공이 금지된다. 노래연습장·실내 스탠딩 공연장도 마찬가지다. 종교활동에서도 식사가 금지된다.

 

또한 기관들의 부서별 재택근무 등이 확대 권고된다.

 

요지는 음식 나눠먹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고 서로 거리를 두는 것이다.

 

그런데 1.5단계 격상에도 불구하고 서천군청 내부의 모습은 전혀 심각성을 모르는 상태로 보인다. 실상이 세계로컬타임즈의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다.

 

지난 2일 서천군청의 3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는 한 부서에 직원들이 한 테이블로 모였다. 마스크를 착용한 직원은 몇사람 뿐이다.

 

이들은 테이블 위의 배달 치킨을 나눠 먹기 시작했다. 거리두기는 아예 없었다. 되레 자신의 자리에서 근무하고 있는 다른 직원에게 “치킨을 먹자”고 종용한다.

 

이날은 서천군이 노박래 군수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날이다.

 

노박래 군수는 “전국적으로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코로나19의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방침에 따라 12월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다”며 “3차 대유행의 위기도 군민과 함께 힘을 모은다면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노 군수는 청정 서천을 유지한 이유가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고 일상의 불편과 생업피해를 기꺼이 감내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주신 군민 여러분의 희생과 동참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조금 불편해도 모두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그 불편을 감내하자”는 노박래 군수의 간절한 목소리와 이 엄중한 시기에 군청 안에서 거리두기 없이 진행되고 있는 ‘치킨 파티’ 상황이 좀처럼 이해되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서천군 보건당국 관계자는 “20~30여명이 근무하는 사무실에서 치킨을 나눠 먹는것은 자제를 바란다”면서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거리두기·좌석 건너앉기 등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한 노박래 군수의 생각을 듣기 위해 2일 비서실을 찾았지만 일정관계로 만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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