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포토라인’ 청원…230만 넘었다

“타인 수치심 가벼이 여기는 자에 인권은 사치”…역대 최다 동의
이효진
news@segyelocal.com | 2020-03-23 16:06:26
▲청와대 국민청원홈페이지 갈무리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인터텟 채팅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여성을 협박해 성착취 동영상을 찍어 텔레그램 n번방에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일명 ‘박사’의 신상공개에 대한 국민청원이 200만 명을 훌쩍 넘겼다


18일 시작된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청원은 지난 20일 이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이후 사건에 대한 심각성이 부각되면서 동의인원은 빠르게 늘었고 현 시점 역대 최대 인원의 국민청원이 됐다.

23일 오후 4시 현재 청원 동의인원은 230만4,000여 명에 이른다. 

청원자는 “타인의 수치심을 가벼이 여기는 자에게 인권이란 단어는 사치”라며, “타인에게 수치심을 주고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주세요”라고 촉구했다. 

이른바 '박사'로 지목된 20대 조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미성년자와 20대 여성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내고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한 후 이를 텔레그램 일명 ‘박사방’에서 시청자를 상대로 돈을 받고 유포한 혐의로 체포, 구속됐다. 

▲청와대 국민청원홈페이지 갈무리

박사방의 유료 회원 수는 최대 1 만 명대로 추정되는 가운데 "가해자 없이 피해자가 있을 수 없다"며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 공개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20일 올라온 청원에는 23일 오후 4시 기준 159만9,000여 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이 청원자는 “가입자 전원 모두가 성범죄자”라며, “어린 여아들을 상대로 한 그 잔혹한 성범죄의 현장을 보며 방관은 것은 물론이고 그런 범죄 컨텐츠를 보며 흥분하고, 동조하고, 나도 범죄를 저지르고 싶다며 설레한 그 역겨운 가입자 모두가 성범죄자”라고 이들의 신상 공개까지 촉구했다. 

청원자는 청원글에서 "관리자·공급자만 백날 처벌해봤자 소용없다"며 "수요자가 있고, 수요자의 구매 행위에 대한 처벌이 없는 한 반드시 재발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청와대에서 공식 답변을 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오는 24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텔레그램 n번방’의 일명 ‘박사’ 조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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