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디지털 중독 문제 …식물로 푼다

시청각 자극 디지털 매체서 벗어나 식물 통해 균형적 뇌 발달 유도 공간 개발
이효진 기자
dlgy2@segyelocal.com | 2020-06-24 11:36:27
▲ 동일여고에 만든 마음풀 공간 ‘Play ground’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현대 사회의 청소년 문제 중 하나는 스마트폰 사용 중독, 인터넷 과의존이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 매체는 시청각 감각을 과도하게 자극하고 촉각, 후각과 뇌기능을 떨어뜨려 인지, 학습능력 저하와 주의력 결핍 등을 유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19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고위험군 비율은 30.2%다. 고위험군은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 대인관계, 건강,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전문가들은 특히 청소년기에는 한 가지 감각이 아닌 오감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식물과 자연을 매개로 한 자극이 불균형한 감각을 통합하고 잠자고 있던 신경을 활성화 한다고 말한다.

이에 서울시는 스마트폰, 인터넷과 같은 디지털 매체에 과도하게 노출돼 있는 청소년들이 자연을 보며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는 공간 ‘마음풀’을 조성했다.

 

‘마음풀’은 학생들이 언제든지 찾아가 마음을 풀 수 있는 공간, 풀이 자라나는 공간, 마음을 충전(full)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자라는 의미다.


서울시는 2018년부터 ‘청소년 문제해결 디자인’의 일환으로 ‘마음풀’ 조성을 시작해 학교 내 방치돼 있던 공간에 ‘식물’을 들여와 사계절 내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자연을 매개로 감각을 고르게 자극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 결과, 학생들이 정서적 안정을 찾고 교우관계가 개선되는 등 좋은 성과를 보였다.

학생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열린 공간을 도봉구 정의여자고등학교에서는 ‘Play lab’, 금천구 동일여자고등학교에서는 ‘Play ground’를 만들었다.

동일여고는 ‘가사실’이었지만 현재는 사용하지 않아 방치돼 있던 공간을 ‘play ground’ (위 사진)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활동적이고 이야기 나누기를 좋아하는 학생들의 성향과 의견을 반영해 식물과 함께 놀며 대화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다.

 

▲정의여고에 만든 마음풀 공간 ‘Play lab’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정의여고는 불안한 구조에 잡다한 물건이 쌓여 방치돼 있던 온실과 창고 공간을 합쳐 온실이 있는 휴식공간 ‘Plant lab’을 만들었다. 식물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의 성향을 반영해 식물을 키우며 다양한 실험을 만들고 기록하는 공간을 만든 것이다.

이번에 조성된 ‘마음풀’ 2개소는 식물을 매개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한 가지 감각만이 아닌 오감을 골고루 쓰면서 학생들이 직접 운영에 참여하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한편 서울시는 공간을 이용하게 될 동일여고, 정의여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간에 대한 반응 및 효과성을 평가해 향후 ‘마음풀’ 등 ‘청소년 문제해결 디자인’ 추진에 참고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음풀’ 공간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연을 매개로 한 다감각 경험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올해는 운동부족 학생들을 위한 ‘신체활동 유도 디자인’을 진행 중으로, 서울시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활용과 확산이 용이한 ‘청소년 문제해결 디자인’을 개발해 많은 학교에서 적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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