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도움으로 40년만에 헤어진 가족 만났다

제주 구성회 씨, 남양주에 살던 동생 구옥자 씨 만나
김시훈 기자
shkim6356@segyelocal.com | 2020-07-10 11:46:31
▲구성회 씨가 여동생 등 가족을 만나 경찰관들과 함께 손가락 하트를 보이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성산파출소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김시훈 기자] 경기 이천이 고향인 구성회(73세·남) 씨는 군 전역 후, 여동생으로부터 사업자금을 빌린 후 갚지 못하자 주변인들과 연락을 끊고 동네를 떠났다.

 

이후 구성회 씨는 87년에 제주도에 들어가 폐선박 사업 및 농업 등으로 자수성가했다. 


구 씨는 과거에 자신이 동생에게 했던 잘못을 뉘우치고, 여동생 구옥자(66세·여) 씨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으로 찾아 나섰지만 찾기 어렵게 되자 서귀포경찰서 성산파출소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동생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생사만이라도 알고 싶다”며 민원을 6일 접수했다. 이에 성산파출소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구성회 씨의 집을 방문해 여동생 이름 등을 토대로 사실 확인후 동생 찾기에 나섰다.

 

경찰 전산망 등을 통해 동생이 경기도 남양주시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제주에서 오빠가 찾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동생은 ‘오빠를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혀 8일 오후 제주공항에서 오빠와 상봉했다. 


여동생은 파출소에서 “오빠가 찾는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처음에는 경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으로 알았다”면서 “하지만 경찰관이 오빠 이름을 얘기해 아마 오빠가 노숙자로 사망해서 연고자를 찾으려고 연락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오빠가 제주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듣고 즉시 내려왔는데, 죽은줄로만 알았던 오빠를 이렇게 40년 만에 만나게돼 마치 꿈만 같다”며, “도움을 준 서귀포경찰서와 성산파출소 경찰관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면서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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