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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택 칼럼니스트 |
더구나 여유와 풍요를 상징한다는 ‘흰 소띠 해’인 신축년(辛丑年) 올해는 ‘상업적 역술’로 인해 막연한 기대를 크게 갖게도 한다.
개인 소망, 가정 화평, 회사 발전, 국운 상승 등 다양한 목표가 이뤄지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좋은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게 긴요한 것이다.
좋은 습관을 지닌 이는 인격이 높아진다.
주자는 “습관이 지혜와 함께 자라며, 교화가 마음과 함께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지혜, 즉 ‘옳고 바른 것이냐, 그렇지 않은 것이냐’를 구분한 후 옳고 바른 것을 반복해 습관화하면, 이것은 자신의 본성과 같이 견고해져 훌륭한 인격의 바탕이 된다는 뜻이다.
좋은 습관을 실천해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한 해가 되길 바라는 바 크다.
이는 특히 지도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미국의 리더십 학자인 제임스 맥그리거 번스 윌리엄스대 교수는 저서 ‘역사를 바꾸는 리더십’에서 지도자의 성공 사례에 대해 “단칼에 역사를 만드는 위인의 과업이 아니라 위대한 국민의 집단적 성취로부터 나온다”고 평가하고 있다.
남북관계를 둘러싼 한반도 상공의 ‘국제관계 먹구름’은 여전하다. 지도층부터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국민의 뜻을 더 굳게 받들어야 한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이 국민 통합과 경제 성장의 더 큰 에너지가 될 것임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또 있다. ‘자발성’을 부여했다. 정책을 잘 펴거나, 듣기 좋은 유토피아만을 제시해서도 아니다. 스스로 동참케 만든 게 주된 배경이다. 거리감 없는 스킨십에 바탕한 공감대, 그것이다.
새해를 맞아 정치권 등 각계에선 개혁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다짐하고 있다. 옳은 말이다.
정치권, 특히 여권에 주어진 책무가 크고 무겁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말인 이제라도 사회통합이라는 엄중한 시대적 과제를 풀어야 한다.
역대 정부는 저마다 '사회 대통합'을 늘 강조하며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진보-보수라는 이념 틀과 지역주의 정치 구도를 벗어나지 못해 사회갈등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했고, 심지어는 정부가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는 모습도 드러내기도 했다.
야당 등 반대세력까지 포용하며 갈등을 조정하고 사회통합을 이뤄내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요 협치(協治)일 것이다.
여야 정치권과 공직자는 물론 일반국민의 동참이 요청된다.
그래서 법과 정의가 살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
'정략적 속내'가 드러나 보이는 '좁쌀정치'말고, 국민과 미래를 위한 '큰 정치'를 해야 한다.
아놀드 토인비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역사는 숱한 시련과 성찰의 교훈이 누적되면서 발전한다.
국난을 극복한 선조들의 고귀한 정신을 되새겨 국민통합에 힘쓴다면 외부 도전도 물리칠 수 있다.
국가를 위한 헌신은 공공의 이익과 안녕을 지키기 위한 희생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는 진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국민적 연대의식은 국정 최고지도자의 강력한 지도력만으론 성사되지 않는다.
민생을 우선시하는 포용의 리더십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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