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광주 화정아이파크 모두 철거 뒤 재시공”

정몽규 회장 “국민 신뢰없이 회사 존립도 없어”
김영식 기자
ys97kim@naver.com | 2022-05-04 13:24:09
▲ 정몽규 HDC 회장(가운데)을 비롯한 HDC현대산업개발 경영진이 광주 화정 아이파크 사고와 관련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HDC)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HDC그룹은 앞선 광주 서구 소재 HDC현대산업개발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 아파트 8개동 모두를 철거한 뒤 재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국민 신뢰없이는 회사의 존립 가치 또한 없을 것”이라며 사고발생 4개월 후 재차 고개를 숙였다.


◆ 철거·재시공 기간 70개월 전망

정 회장은 4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 화정동에서 사고가 일어난지 4개월째로 접어들었지만,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근로자 가족 보상 외에는 국민들이 체감할 만한 사고수습 모습을 보이지 못해 재차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2월 실종자 구조작업을 끝난 이후 입주예정 고객과 주변 상가 상인 여러분과 피해보상을 위한 대화를 이어왔다”며 “하지만 입주예정 고객 불안감은 커져왔고 회사 또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기업가치와 회사에 대한 신뢰 또한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사고 이후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고객이 있다는 얘기에 저 또한 마음이 아프다”라며 “입주 예정자의 요구인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운 아이파크를 짓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은 고객 안전과 국민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당사는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고객에게 신뢰를 주고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인 아이파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HDC 측은 입주지연에 따른 비용 문제와 관련해 2,000억 원 규모의 추가비용을 예상했다. 지연비용과 입주예정자 주거지원비 등에 대해 향후 협상과정에서 합의해갈 금액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화정아이파크의 전체 철거 및 재시공 기간은 절차상 70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1월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건설 현장에서 외벽 건물이 붕괴, 당시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지검은 이번 사고발생의 원인으로 콘크리트 품질·양생 부실관리 등을 지목하고, 책임자 11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주택법위반, 건축법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 또한 현대산업개발과 하청업체, 감리사무소 등 법인 3곳에 대해서도 기소 판단했다.

앞서 현대산업개발은 유가족·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절차는 매듭지었지만, 입주예정 주민들과의 협의가 지연되면서 전면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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