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보릿고개’ 현실화하나…저축銀도 ‘연봉 수준’ 축소

주요은행 이어 2금융도 대출 조이기
김영식 기자
ys97kim@naver.com | 2021-08-23 13:57:53
▲ 가계부채 급증으로 당국이 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향후 대출받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국가적인 가계대출 급증에 당국이 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도 앞으로 대출받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른바 ‘대출 보릿고개’가 현실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 가계부채 급증에 당국 고삐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 저축은행중앙회를 비롯해 상호금융, 카드사 등에 신용대출 한도를 대출자의 연소득(연봉) 이내로 제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동안 2금융권에서 신용대출 한도는 연봉의 120~180% 수준이었다.

이번 2금융권 규제는 앞선 주요 은행들의 대출 조이기에 따른 풍선효과를 사전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이미 은행의 신용대출 한도에 대해 이미 연봉 수준 축소로 권고한 상태다. 시중은행의 그간 대출 한도는 120~200% 수준을 이어왔었다.

당국이 이처럼 대출 옥죄기를 강화하고 있는 이유로 최근 1억 원 미만 신용대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빚투(빚내어 투자)’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가계빚이 천문학적으로 늘었다.

실제 7월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3,082억 원으로, 전월 대비 6조2,009억 원이나 치솟았다. 당국은 최근 대형 기업공개(IPO) 등 요인이 대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1억 원을 기준으로, 그 이상 대출받게 되면 차주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가 적용되지만, 미만 대출자는 이런 규제에서 배제된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5~6%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이 8~9%대에 달하면서 하반기 3~4%대로 낮추기 위해 고삐를 더욱 강하게 조일 전망이다.

최근 당국 요청에 따라 저축은행중앙회는 조만간 회원사를 대상으로 이런 내용을 안내할 계획이다. 저축은행의 경우 전년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을 21% 이내로 맞춰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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