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티슈는 종이가 아니라 플라스틱입니다”

경기도, ‘물티슈 사용관리 개선방안’ 통해 인식 개선
이효진 기자
dlgy2@segyelocal.com | 2020-12-03 14:01:19
▲플라스틱 폐기물을 양산하는 환경파괴 주범 물티슈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경기도는 ‘물티슈 사용관리 개선 방안’을 추진한다.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몰랐다. 물티슈가 플라스틱인지. 


우리가 쉽게 접하는 물티슈는 저렴한 가격·편의성 등의 장점으로 인해 소비가 급증하면서 산업 규모가 5,0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물티슈는 소비 선호도가 높은 반면, 플라스틱 성분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환경과 안전 면에서는 최악이다.


일반 물티슈 원단은 폴리에스테르(플라스틱 계열)로 제조하고, 통상 한 번 사용 후 버려지므로 플라스틱류 폐기물을 양산하기 때문이다. 

최근 물에 녹는 물티슈(펄프 재질)가 일부 출시됐으나, 거의 모든 물티슈가 환경파괴 물질인 플라스틱이다. 

그런데 물티슈가 화장품 등으로 분류돼 있어 친환경 제품으로 홍보를 하는 경우도 있어 과도한 소비를 부추기고 있어 더 심각하다. 

또한, 대부분 물에 녹지 않는 재질로 만들어진 채 변기에 버려져 하수관 막힘의 주요 원인도 된다. 

진주시의 경우 수중계펌프장·이송배관·각종 기계설비에 이물질로 인한 막힘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이물질의 70%가 물티슈다. 

 

이렇게 재활용이 되지 않는 물티슈에 대해 생산자 및 제공자에 대한 책임 규제가 전무한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상황이 이런데도 종이컵이나 비닐봉투 등 1회용품에 대한 정부의 규제는 있지만 물티슈는 1회용품으로 지정돼 있지 않아 폐기물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이처럼 환경에 유해한 데도 불구하고 별다른 규제 없이 이용하고 있는 물티슈에 대한 사용 줄이기에 경기도가 나섰다.


경기도는 ‘물티슈 사용관리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제도개선과 함께 도민 인식 개선 캠페인 등을 추진한다.

기념품으로 물티슈를 제공하는 행위를 자제하도록 공공기관에 권고하고, 1회용 컵이나 용기 같은 사용제한 1회 용품 목록에 물티슈를 추가하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공공분야부터 물티슈 이용을 줄이기로 하고 지난 10월 말 경기도청 실무부서와 시·군과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물티슈 사용 저감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서 현재 사용 제한중인 1회용 컵·1회용 용기·비닐봉투·플라스틱 빨대의 기존 4대 1회용품 목록에 물티슈를 추가하고 기념품으로 물티슈를 제공하는 행위 등을 자제하도록 했다. 

무엇보다 물티슈 사용 줄이기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환경부에 폐기물부담금 부과대상 및 1회 용품 목록에 물티슈를 추가로 지정하는 내용의 제도 개선안을 지난 10월 23일 환경부에 제출했다. 

이밖에도 경기도는 이번 달부터 시범사업에 돌입한 경기도 공공배달앱과 협의해 음식 배달에 일회용 수저·포크와 물티슈 제공 여부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경기도는 12월부터 2021년 초까지 ▲도민 대상 물티슈 사용실태와 문제인식을 위한 설문조사 ▲도민 대상 물티슈 사용저감 교육 ▲가정에서 직접 행주 제작·사용 ▲물티슈 5일간 쓰지 않기 릴레이 챌린지 등 현장 실천과제 추진 ▲공중화장실 등에 물티슈 사용 금지 홍보 등 인식개선 작업과 홍보 캠페인을 통해 함께하는 물티슈 사용 줄이기 운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먼저 실천함으로써 1회용 물티슈 사용을 줄이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시·군과 산하기관 등에 협조를 당부했다”며, “도민 대상으로는 환경을 고려해 행주·걸레와 같은 대체용 품을 사용하는 등 자발적인 물티슈 사용 저감 실천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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