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우주산업 투자 확대…‘원웹’에 3억달러 투입

영국 정부 등과 함께 이사회 합류
김영식 기자
ys97kim@naver.com | 2021-08-12 14:02:52
▲ 한화시스템은 세계적인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과 3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맺었다.(사진=한화시스템)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한화시스템이 세계적인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이사회에 합류했다.


12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원웹에 3억 달러(약 3,450억 원) 규모 투자를 골자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화시스템은 영국 정부, 세계 3대 이동통신사 바르티, 세계 3대 통신위성 기업 유텔샛, 일본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다.

원웹은 저궤도에 수많은 위성을 띄워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이른바 ‘우주인터넷’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앞서 원웹은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우주인터넷용’ 위성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지금까지 8차례 발사를 통해 지구 주변을 도는 저궤도 위성 254기를 운영 중이다. 오는 19일에도 위성 34기를 추가로 쏘아 올리고, 내년엔 위성 648기로 우주인터넷망을 완성해 글로벌 우주인터넷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원웹은 세계 위성을 관할하는 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을 통해 글로벌 주파수 우선 권한도 확보한 상태다. 장기간이 소요되는 우주사업의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위성 제작과 발사, 위성 신호 수신과 분배는 각 분야 세계 최고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먼저 위성 제작을 위해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기업 에어버스와 합작 회사를 설립했다. 또한 위성을 실어 올릴 로켓은 수많은 발사 실적이 입증된 아리안스페이스·소유즈와 손을 잡았다.

지상에서 위성 신호를 받아 분배하는 게이트웨이는 미국의 대표적 네트워크 기업 휴즈와 협력한다. 이용자에게 ‘우주인터넷’을 제공하기 위해 원웹의 주요 주주이자 사업 파트너인 바르티·유텔샛 등 세계적 통신기업도 함께하고 있다.

이처럼 다수 세계적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는 만큼 시장 규모는 엄청나다. 모건스탠리는 우주인터넷 시장 규모가 20년 내 최대 5,820억 달러(약 67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시스템은 세계적인 위성·안테나 기술을 바탕으로 원웹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웹의 최대주주인 바르티 그룹의 회장 수닐 바르티 미탈은 “한화시스템은 전 세계를 연결하려는 우리(원웹)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강력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투자사 UBS도 원웹과 한화시스템의 상호보완적 기술력을 고려해 양측에 적극적으로 이번 협력을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이번 투자로 세계 ‘뉴 스페이스’ 무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또 현재 정부 주도의 우주 탐사(올드 스페이스)가 민간 주도의 우주 사업(뉴 스페이스)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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