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대책에 강남 4구 ‘찬바람’…마포‧강서는 ‘후끈’

서울 아파트 거래문의 축소 이어져…수원 영통, 4주 연속 최고 상승
김영식 기자
ys97kim@naver.com | 2020-01-10 14:08:33
겨울 비수기와 지난 12·16 대책 등 여파로 서울 강남4구 부동산 열풍이 여타 지역으로 옮겨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정부의 12‧16 부동산안정화 대책과 겨울철 비수기가 맞물리면서 서울 강남권 주택거래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이른바 ‘강남 4구’를 중심으로 한 ‘거래절벽’을 대신해, 서울권에선 마포·강서가 경기권에서 수원·과천 등이 상승세를 탔다. 특히 수원 영통구는 4주 연속 아파트 매매가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마포·강서·양천·금천’ 순


10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내놓은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원 영통구(0.68%)와 과천(0.58%), 세종(0.52%), 마포구(0.41%), 강서구(0.38%), 수원 팔달구(0.38%), 성남 분당구(0.33%) 등 ‘강남4구 이외’ 지역에서 높게 상승했다.


이 중 수원 영통구는 지난주 0.77% 증가한 데 이어 4주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14% 오른 가운데, 마포구(0.41%)와 강서구(0.38%)를 비롯해 양천구(0.28%), 금천구(0.23%)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강서구는 마이스복합단지 건설사업, 월드컵대교 등의 호재로 투자자 관심이 높고, 5호선·9호선 역세권 단지들의 경우 실수요자 문의가 꾸준해 상승세가 유지 중이다. 전세가가 상승하면서 저렴한 가격대의 ‘나홀로’ 단지들을 중심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양천구는 목동6단지 안전진단 통과로 안전진단 신청 또는 준비 중인 목동 재건축 단지들이 상승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시 확대, 자사고·특목고 일반고 전환 계획에 따른 목동 조기 진입 수요가 급증하며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경기‧인천권 아파트값도 전주 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는 수원‧성남‧용인‧의왕을 중심으로 전주 대비 0.12% 올랐고, 인천도 0.06% 상승했다. 수원 영통구(0.68%)와 과천(0.58%), 수원 팔달구(0.38%), 성남 분당구(0.33%) 등이 상승을 주도한 반면, 안성(-0.17%), 동두천(-0.01%)은 하락했다.


수원 영통구는 외지 투자자 유입과 신학기 수요가 맞물리면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2020년 경기도청 신청사와 한국은행 경기본부 등의 공공기관이 이전을 앞두고 있고, 광교신도시 부근 광교테크노밸리와 광교비즈니스센터 등을 배후 수요로 두고 있어 중소형 평형대의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 과천은 공급부족 우려가 여전하고, 초저금리로 갈 곳 없는 유동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계속 몰리면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성남 분당구는 월판선, 성남2호선트램 등의 교통 호재로 투자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정자역 인근 두산 신사옥이 완공을 앞두고 있어 주변 오피스텔 및 아파트 매수 문의가 늘어났다.


인천 남동구는 0.14%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갭투자자 활동으로 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간석동 백운주택1구역에서 이주가 시작돼 인근 소형 평형 매매 및 전세가가 상승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서울 전세가격 26주 연속 상승


서울 전세가격은 26주 연속 오르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전체 전셋값은 0.08%로, 전주 대비 상승폭도 커졌다. 양천구(0.23%), 송파구(0.21%), 마포구(0.15%), 관악구(0.14%) 등이 상대적으로 올랐다. 동대문·종로·강동구는 보합(0.00%), 나머지 지역은 소폭 상승했다.


송파구는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잠실올림픽아이파크와 강동구 신규 입주 물량 영향으로 전세 품귀 현상이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수요 대비 물량이 귀한 편이다.


겨울방학 이사 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있고,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전세로 살다가 새 아파트를 분양 받겠다는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다.


마포구는 매물 호가가 높고 분양가상한제 발표로 매매전환보다 전세로 수요가 옮겨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목동‧강남‧여의도로 출퇴근이 쉽고, 교통편이 편리한 입지로 선호도가 높아 수요층은 두텁지만, 월세 전환 등으로 시장에 나오는 전세 물건은 부족한 상황이다.


경기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7%, 인천은 0.03% 각각 올랐다. 성남 분당구(0.35%), 수원 권선구(0.24%), 용인 수지구(0.22%), 부천(0.21%) 등이 상승했으며, 하락 지역은 없다.


성남 분당구는 물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1‧2월 이사 수요로 인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학군 선호도가 높은 백현동 일대 단지들과 신혼 및 젊은 층 수요가 꾸준한 야탑역 역세권 노후 단지들의 전세가가 상승했다. 요즘 다주택자 거래가 막혀 실수요자 위주의 움직임만 있다 보니 투자자들이 내놓는 전세 물량 자체도 많지 않은 편이다.


수원 권선구는 인근 동탄2신도시‧호매실지구 입주 물량으로 전세가 크게 부족하지 않고 겨울 비수기철도 시작되면서 수요 움직임이 줄어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다만, 신분당선 호매실역 구간의 예비타당성 통과로 호매실동, 금곡동 쪽 단지들 매매가가 상승하면서 전세가도 동반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겨울철 비수기와 12‧16안정화 대책 발표 등으로 매물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면서 “이에 따라 찾는 이도 감소하면서 현재 시장은 찬 기운이 만연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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