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경찰서, 고속도로 순찰요원 사망사고 공식 사과

2차 사고 확인 불구 묵인…경찰 "보강수사 통해 사실 규명"
최경서 기자
noblesse_c@segyelocal.com | 2019-08-23 14:20:47

 

▲시흥경찰서 청사 모습. (사진=시흥서 사이트 갈무리)
[세계로컬타임즈 최경서 기자] 경찰이 고속도로 갓길에서 음주 차량을 단속하다 불의의 사고로 숨진 고속도로 순찰 요원의 2차 사고 사실을 확인하고도 묵인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를 올렸다.


앞서 지난달 25일 오전 0시 경기 시흥시 제2서해안고속도로의 한 갓길에서 경찰을 도와 음주운전 단속을 하던 고속도로 순찰요원 허모(21) 씨 등 2명이 지나가던 트레일러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트레일러를 운전하고 있던 정모(50) 씨는 사고를 낸 뒤 곧바로 도주했고, 이날 오후 2시 시흥시의 한 모텔에서 경찰에 붙잡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혐의로 구속돼 송치됐다.


하지만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유가족에게 ‘2차 사고’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사건 당일 ‘1차 사고’로 인한 사망으로 기록했다. 이에 따라 부검을 할 수 없게 되자 ‘2차 사고’와의 연관성 조사에도 지장을 줬다는 논란을 빚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1차 사고’로 인해 도로로 튕겨 나간 허모 씨가 다른 차량에 치이는 ‘2차 사고’에 대해 확인했지만 이를 유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채 사건을 마무리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여 있다.


23일 시흥경찰서는 사과문을 통해 “고인과 유가족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고속도로 CCTV 화면 등 증거자료에 의거 사망 원인을 ‘1차 사고’라 판단한 이후 추가 조사 과정에서 ‘2차 사고’ 사실을 확인했고, 해당 운전자를 불기소 입건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시흥경찰서는 별도의 해당 사건 전담팀을 구성해 경찰서장 책임 아래에 보강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첨단 수사기법과 법률 전문가 의견, 영상·공학 전문기관의 분석 등 모든 조치를 취해 사건의 실체를 명확히 밝힐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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