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환기와 공기청정 개념을 바로 세우다’

GS건설 자이S&D ACS 마케팅팀 최성주 부장…“소비자 만족 제품 개발”
김범규
bgk11@segyelocal.com | 2019-05-17 14:23:03

[세계로컬타임즈 김범규 기자] 미세먼지·황사와 같은 환경문제는 10여년 전부터 봄철 최고의 화두였다. 하지만 지금 미세먼지의 개념이 달라졌다. 때를 가리지 않고 일상 생활을 공격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더 이상 스쳐 지나가는 먼지바람이 아닌, 언제나 '미운 오리새끼'와 같은 존재가 됐다. 


미세먼지를 없애야 하는 근본적인 대책도 중요하지만, 미세먼지 속에서도 건강하게 잘 사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며 더 현명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건설업체는 '미세먼지 저감'이라는 명제를 들고 최첨단 아파트 개발에 적극 나섰다. 


GS건설은 미세먼지 저감 아파트라는 카테고리 내에서 공기청정을 더한 통합시스템으로 앞장서고 있다. 바로 국내 최초로 개발한 신개념 공기청정 시스템 '시스클라인(Sys Clein)'이 그것. 


시스클라인을 공개한 최성주 부장을 만나 GS건설이 추구하고 있는 건강하고 깨끗한 아파트에 대해 들어봤다. / 편집자 주

 

▲GS건설 자이S&D ACS 마케팅팀 최성주 부장이 시스클라인의 콘트롤러를 들고 시스클라인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GS건설 제공)


◇ 고급아파트 전열교환기·공기청정기로 해결 못한 공기청정 한계 극복

 

최성주 부장은 "GS건설이 시스클라인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현재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가장 좋은 환기방법은 창문을 활짝 열어 두는 것이다. 창문을 열면 바깥의 공기가 직접적으로 유입되면서 집안의 이산화탄소(co2)가 바깥의 산소(O2)와 치환되면서 실내공기가 빠른 시간에 깨끗해지기 때문이다. TV 건강상담을 진행하는 의사들 역시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하는 것이 집안의 공기를 청정하게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한다. 


그러나 문제는 미세먼지. 그래서 최근 공급된 고급 아파트들은 환기를 위해 전열교환기를 장착하고 있다. 전열교환기의 헤파필터를 업그레이드 해 초미세먼지를 차단하면서 바깥의 신선한 공기만 집안으로 끌어오는 방식이다. 따라서 굳이 창문을 열지 않아도 환기가 가능하다.

문제는 전열교환기가 장착돼 있는 고급아파트에 거주하면서도 별도의 공기청정기를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데 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최 부장은 "많은 사람들이 환기와 공기청정을 동일한 의미로 잘못 알고 있다"며 "환기가 공기청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환기시스템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 창문에 구멍을 내서 자연스럽게 통풍이 되게 하는 '자연환기 시스템'과 전열교환기처럼 기계를 실외에 설치해 공기가 들어오고 나가게 제어하는 '강제환기시스템'이다. 


현재 많은 아파트에 설치돼 있는 것응 강제환기시스템이다. 그러나 기존의 공기질센서는 환기의 역할만 수행할 뿐, 공기청정까지 동시에 수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기계 하나가 실외기실의 덕트(공기가 흐르는 통로)를 통하기 때문에 덕트에 작용하는 압력이 커져 각 방에 미치는 배기와 풍량이 약해지기에 결국 실내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이 약해진다. 


따라서 아이가 거실에서 뛸 때 생기는 먼지, 빨래에서 발생하는 먼지, 요리하며 발생하는 냄새 등 가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먼지 등을 기존 전열교환기로는 모두 대응할 수 없다. 


공기청정기 역시 마찬가지다. 공기청정기는 밀폐된 공간에서 계속 가동할 경우,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하는 단점이 있다. 


요리할 때도 문제다. 주방의 각종 음식냄새와 기름때가 있는 상태에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오일이나 냄새가 필터를 막아 공기청정기의 수명이 단축된다. 공기청정기협회에서도 요리할 때 공기청정기보다 문을 열거나 주방 후드를 먼저 가동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에 GS건설이 올해 2월 개발한 것이 시스클라인이다. 시스클라인은 천장에 설치해 청정과 환기가 동시에 가능한데다 홈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환기와 공기를 제어할 수 있다. 그래서 '천장형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으로 불리는 것이 더 정확하다. 


즉, 시스클라인은 창문을 열지 않으면 외기 환기가 안됐던 기존의 공기청정기 제품과 전열교환기 방식의 한계점을 극복한 시스템이다. 기존 전열교환기 제품에 청정기능을 강화시킨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 시스클라인이 설치된 모습 (사진=GS건설 제공)


◇ 까다로운 품질심사 모두 통과한 기술력 돋보여공간활용성 


시스클라인은 천장형 빌트인으로서 공간활용을 최대화 할 수 있다.


사실 공간도 비용임을 생각하면 사용하지 않아도 될 공간을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등으로 낭비하고 있던 셈. 강남 지역을 예로 들면 현 시세로 1평당 약 5,000만 원에서 1억 원임을 감안할 때 공간활용은 곧 비용절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곧 아파트의 가치를 높이는 결과를 낳는다. 


최 부장은 "기존에 없던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천장에 부착하는 빌트인으로 직접 개발할 수 밖에 없었다"며 "지금까지 국내 20위권의 건설회사 중 GS건설처럼 빌트인으로 설치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만드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간활용성이 높다는 장점 외에도 시스클라인이 우수한 이유는 까다로운 품질심사 과정을 모두 통과한 고품질 시스템이라는데 있다. 


시스클라인은 KC전자제품 인증과 공기청정기협회의 CA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공기청정 기능이 더해진 통합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구현한데다 협회에서 요구하는 까다로운 성능테스트를 거쳐 청정화 능력·소비전력·탈취효율 등을 인정받은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공기청정기 제품 중 CA인증을 받은 제품은 L사와 S사의 프리미엄급 제품 뿐이다. 아파트에 빌트인되는 제품으로는 GS의 시스클라인이 유일하다. 외국의 럭셔리 브랜드에서 수입된 제품은 외국기준에 맞춘 것이기에 국내 제품과는 차이가 있다. 


그 이유는 국내의 한국공기청정협회 기준이 외국보다 훨씬 높기 때문. 국내에서 인기 높은 공기청정기 제품은 수입되는 영국이나 캐나다를 포함한 외국 제품 보다 기준이 다르다. 이는 외국에서는 공기청정 기능 보다 탈취효율성 등 유기화합물 제거에 더 많은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CA인증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냄새를 제거하는 탈취효능이 70% 이상 돼야 하고, 분당 청정할 수 있는 능력(풍량)이 5m³이상 돼야 한다. 그런데 오존이 발생하면 CA인증을 받을 수 없다.


◇ 다양한 제품군 개발 예정… 내년 상업시설도 시스클라인 설치 가능


시스클라인은 제품 하나만으로도 즉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등 경쟁력이 높다. 


기존의 아파트에서는 구현할 수 없었던 환기에 공기청정기능을 통합한 시스템인데다 초미세먼지를 걸러주고, 항균과 항바이러스 기능·냄새와 유해가스 제거 기능·실내 공기 정화능력을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동모드로 놓아 두면 1년동안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편리성까지 갖췄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전열교환기로 신호를 보내 저절로 가동되고, 산소가 안정화되면 저절로 전열교환기는 차단된다. 때문에 문을 열지 않아도 최고의 공기질이 유지될 수 있다. 


최 부장은 "실내에 냄새나 먼지가 발생하게 되면 그 농도에 맞춰서 시스클라인의 공기청정 기능이 자동으로 가동된다"며 "이 모든 사항은 집안에 설치된 콘트롤러에서 지켜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콜트롤러는 미세먼지 농도·이산화탄소 농도·풍량을 보여주고 현재 각 농도의 정도를 색깔로 표시해 알려준다. 콘트롤러는 시스클라인이 설치된 장소의 스위치박스에 부착돼 있고, 거실의 월패드에서는 수동으로 일괄적으로 제어할 수도 있다. 


시장성이 큰 제품인 만큼 GS건설에서는 시스클라인 개발 마지막 단계에서 범용성을 확대했다. 


최 부장은 "시스클라인의 처음 목적은 신축되는 자이아파트를 다른 아파트와 차별화 시켜 품질을 올리기 위한 아이템으로 개발했다"면서 "그러나 개발 과정에서 기존 자이 아파트의 입주민과 다른 아파트의 입주민들, 아파트가 아닌 상업시설에서도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우선적으로 자이 아파트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도 있다.

 

하지만 시스클라인 1대가 소화할 수 있는 청정면적은 42.40㎡(약 12.8평)으로 현재 한 타입의 제품만 출시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최 부장은 "천장에 설치하는 디자인 특성으로 적정면적이 42.40㎡라고 판단해 만들었다"며 "따라서 30평대의 아파트 거실을 청정하는 속도와 5평대의 공부방을 청정하는 속도에 차이가 있을 뿐 청정능력과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으로 더 많은 곳에 시스클라인을 설치할 계획에 있는 GS건설로는 좀 더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을 개발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최 부장은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해 모든 사람들의 니즈에 부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현재 콘트롤 없이 리모컨만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개발이 이미 시작됐고, 내년쯤이면 좀 더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의 시스클라인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또한 GS건설은 이들이 개발한 시스클라인 제품을 다른 업체에 납품할 계획도 있다. 청정기능이 필요한 대규모 상업시설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더 큰 용량의 제품을 개발해 상업공조시설에 연결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 부장은 "현재 많은 기업에서 시스클라인과 같은 시스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시스클라인 제품이 다양한 곳에 사용된다면 GS건설의 시스클라인 시스템을 똑같이 구현해서 사용할 수 있고 우리도 먼저 진출한 이 시장을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어 서로 윈-윈이라고 보고 제안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부장은 "창문을 열지 않아도 청정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는 아파트를 만들 것"이라며 "어디에 설치하더라도 환기와 청정을 동시에 제어하는 시스클라인 시스템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