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세대별로 본 新명절증후군

‘홈설족’ 급증…이상 징후 느낀다면 정확한 진단받아야
김영식 기자
ys97kim@naver.com | 2021-02-15 14:23:42
▲ 감염병 확산 우려에 이번 설 연휴 이른바 '집콕족'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세대별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지난 추석에 이어 올 설 연휴에도 고향을 찾지 않고 집에서 보낸 ‘홈설족’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국도로공사 자료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2월 10일~14일) 하루 평균 통행량은 지난해보다 14.1% 줄었다. 


◆ 긴 명절 연휴…허리‧목 디스크 유의해야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통상 명절에는 음식준비나 상차림, 장거리 이동 등으로 명절증후군이 나타나기 쉬운데 이번 설 명절의 경우 ‘홈설족’이 증가함에 따라 국민 건강의 적신호가 우려되고 있다. 장시간 집에 머물게 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명절증후군도 등장했다. 

특히 오랜 기간 명절 연휴를 ‘집콕’ 생활로 대체한 만큼 세대별 증후군 양상도 뚜렷하게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10대에서는 목 디스크 위험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컴퓨터의 장시간 사용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을 오래 사용하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숙이거나 목을 내미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자세가 장시간 유지되면 자칫 목뼈를 거북목 형태로 만들어 심한 경우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목 디스크는 목뼈 사이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의 수핵이 밖으로 밀려나와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느끼는 질환이다. 목 디스크는 초기 증상이 다른 질환과 비슷해 헷갈리기 쉬운데 어깨 근육이 긴장되면서 뒷목과 어깨가 아프게 되고 때에 따라 두통이 동반될 수 있다. 

2030세대, 그 중에서도 남성이 과음 후 엄지발가락에 급작스런 통증이 있다면 ‘통풍’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일반적으로 명절이 끝나면 가족·친지들과 연휴 동안 기름진 음식과 술을 즐겼다가 통풍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아진다. 하지만 이번 설 명절처럼 집콕을 했어도 통풍 발병에 대해서는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최근 거리두기 단계 강화로 홈바‧홈포차 등을 꾸며 집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집에서 마음 편하게 즐기는 술자리는 평소보다 과음‧과식을 하기 쉬워 통풍에 악영향을 줄 확률도 높다.

통풍은 ‘퓨린’이라는 단백질이 몸 속에서 요산 결정체를 생성하며 관절 주위를 자극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히 기름진 육류‧술을 함께 즐길 때 증세를 일으키기 쉽다. 간헐적으로 증상이 나타나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어려운 통풍은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만성 결정성 통풍으로 진행돼 관절 변형까지 일으킬 수 있다. 

비만이거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 콩팥 기능이 저하된 사람, 가족력이 있는 사람 중 음주 이후 엄지발가락에 급작스러운 통증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바로 찾는 것이 좋다.

이어 4050 여성은 무리한 가사노동으로 무릎관절 손상 위험이 높다. 매년 명절마다 음식 준비, 집안 청소 등 과도한 가사노동에 시달렸던 주부들에게 이번 ‘집콕’ 명절은 온종일 가족들과 집에서 함께 지내면서 요리‧청소‧빨래‧육아 등 가사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주부들의 이같은 가사노동은 무릎관절 건강에 독이 될 수밖에 없다. 집안일을 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쪼그린 자세를 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무릎을 130도 이상 구부려 쪼그려 앉았을 때 무릎 관절이 받는 하중은 몸무게의 무려 7배에 달한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근육이 적은 데다 폐경기 호르몬 변화를 겪으며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줄어들어 각종 무릎관절 질환에 취약해진다.

60대 이상 노년층은 허리 건강을 체크해봐야 한다. 명절 연휴 각 가정에서 손주들을 대신 돌봤던 6070 노년층이나 이미 평소 황혼육아 중인 할머니‧할아버지도 마찬가지다. 손주를 안거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허리를 숙이는 자세가 자칫 요통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를 안게될 때 보통 아동 체중의 10~15배에 달하는 하중이 허리에 가해지는데, 이때 자칫 허리를 삐끗하면서 ‘급성 요추부 염좌’가 올 수 있다. 심한 경우 허리 디스크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허리를 일시적으로 삐끗했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냉찜질을 해주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고, 허리를 숙이거나 앉아있을 때 묵직한 느낌이 있다면 정밀진단이 필요하다. 

허리 디스크는 운동치료‧약물치료‧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해도 통증이 계속돼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신경성형술이나 척추내시경 수술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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