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가계빚 1천845조…증가폭 둔화에도 주담대 폭증

한은, ‘3분기 가계신용(잠정)’ 23일 발표
석 달 새 36.7조원 증가
이호
news@segyelocal.com | 2021-11-23 14:36:05
▲ 올 3분기 가계부채가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 한 시중은행에서 고객이 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이호 기자] 올해 3분기 가계 빚이 약 1,845조 원을 기록하며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로 증가폭은 둔화했으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집값 상승의 기대감으로 주택담보대출은 5년여 만에 최대 규모를 보이며 폭증했다.


◆ 주담대 969조원…5년여 만에 최대 증가폭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1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전분기 말 대비 36조7,000억 원 오른 1,844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은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과 카드사·백화점 등의 판매신용을 더한 수치다.

올 3분기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9.7%로 기록됐다. 가계신용 증가율은 2019년 2분기 4.3%에서 3분기 3.9%로 떨어진 뒤 4분기 4.2%→2020년 1분기 4.6%→2분기 5.1%→3분기 6.9%→4분기 8.0%→2021년 1분기 9.5%→2분기 10.4%로 7분기 연속 오름세를 탔다. 그러다가 3분기 들어 상승세가 둔화한 셈이다.

가계신용에서 비중이 가장 큰 가계대출은 1,744조7,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분기 대비 37조 원(2.2%) 증가한 가운데 2분기(41조 원)보다는 폭이 줄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59조 원(10.0%) 늘었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등 기타대출의 경우 16조2,000억 원(2.1%) 증가한 775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80조4,000억 원(11.6%) 늘어났다.

저금리 기조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주택 매매 및 전세거래 수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두드러졌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대출은 정책 당국과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면서도 “주택담보대출은 실수요 성격이 강하고 주택 매매와 전세거래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되고 집단대출 취급도 확대되면서 전 분기보다 늘어났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20조8,000억 원(20.8%) 오른 969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 4분기(24조2,000억 원)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2분기(17조3,000억 원)와 비교해도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78조7,000억 원(8.8%) 증가하면서 2016년 1분기(79조3000억원)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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