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포에버21 스캔들’ 책임론 대두

1,200억원 규모 의류대금 미지급 사태 업체 前 회장
TV조선 2대 주주 권한행사…채권단協 “채무이행”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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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egyelocal.com | 2020-05-14 15:01:32
▲포에버21 채권단협의회는 포에버21 장도원 前 회장이 TV조선의 2대 주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포에버21 스캔들’에 대한 입장표명을 촉구하면서 TV조선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채권단협의회 제공)

 

금융투자회사 ‘투캐피탈’이 약 1,200억 원 규모 의류 물품 대금 미지급 사태인 ‘포에버21 스캔들’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투캐피탈은 TV조선의 14.93%의 지분을 보유해 2대 주주로 등록된 업체다.


이는 투캐피탈의 최대 주주가 한국 의류 벤더 대상 먹튀 사건의 책임자인 LA 한인의류기업 포에버21 장도원 前 회장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포에버21가 거래한 한국 의류 벤더들은 해외 소싱 공장에서 만든 의류를 납품했지만 거액의 상거래 채권을 받지 못했다. 


포에버21은 “벤더들에게 진 채무를 갚겠다”며 “회사를 정상화 시키겠다”면서 한국 의류 벤더들에게 챕터11(미국 연방파산법에 따른 파산보호) 동의를 유도했다. 


하지만 약속과 달리 2월 10일(미국 현지시간) 인수자의 ‘채무 불이행’을 전제로 경매에 들어갔다. 포에버21 인수자는 “법적으로 채무 이행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상황이다.


장도원 회장이 이끌던 포에버21의 악행은 이미 예견됐다. 한국 의류 벤더들과 미국 법원의 보증 아래 미지급액 30% 상환을 조건으로 물품대금 지급 지연에 대한 동의 계약을 강요했다. 


계약 내용 중 ‘물품 공급을 계속하면 대금을 지급하고, 중단하면 이전에 납품했던 물품대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항목을 빌미로 계속 의류를 공급받았고 이로 인해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포에버21 채권단협의회는 장도원 前 회장에 대해 채무 이행 등 분명한 책임과 보상을 촉구하면서 그가 설립한 LA교회가 있는 미국 현지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채권단협의회 제공)

포에버21과 장도원 前 회장의 성공신화를 믿었던 한국 의류 벤더들의 결과는 참혹했다. 피해액은 국내 의류 벤더 925억 원, 미국 한인 업체 250억 원 등 약 1,200억 원에 달하며 50% 이상의 업체들이 도산 위기에 처했다. 


해고된 한국 직원과 해외 노동자는 약 3만 명으로 추산되며 이들의 가족까지 합치면 포에버21 스캔들로 약 10만 명이 고통을 받고 있다.


이에 장도원 前 회장에게 피해를 당한 한국 의류 벤더 14개 업체는 포에버21 채권단협의회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장 前 회장은 영세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계산된 법적 준비를 통해 교묘히 책임을 회피해 피해자들은 적극 대응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피해자들은 고통을 겪고 있으나 정작 장도원 前 회장은 TV조선 2대 주주인 투캐피탈을 소유하면서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고 자신이 설립한 LA교회에 나와 예배를 보는 등 이번 사태에 대해 나몰라라 식으로 외면하고 있어 피해자들은 분노하고 있다.


이에 포에버21 채권단협의회는 장도원 前 회장에 대해 채무 이행 등 분명한 책임과 보상을 촉구하고 있다. 


채권단협의회 관계자는 “장 前 회장은 지난 1984년 미국의 의류 도매시장인 자바시장의 한 작은 옷가게로 시작해 세계 57개국에 800여 점포로 확장해 ‘아메리칸 드림’의 아이콘으로 각광을 받았던 인물”이라면서 “그를 믿고 따랐던 점포 상인 등 영세한 사람들의 눈물을 외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TV조선에 대해 장 前 회장이 TV조선의 2대 주주로 등재돼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포에버21 스캔들에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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