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의대 교수회 “유희석 원장, 이국종 교수에 사과하라”

“직장 괴롭힘의 전형적 사례” 지적…폭언‧욕설 논란 확산
김영식 기자
ys97kim@naver.com | 2020-01-16 15:04:05
아주대의료원장의 이국종(사진) 교수에 대한 폭언욕설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아주대 의대 교수회는 16일 성명을 내고 유희석 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이국종 교수에 대한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의 욕설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이들 간 불화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가 유 원장의 사과와 사임을 촉구했다.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회는 16일 성명을 내고 “유 원장은 이 교수를 포함한 전체 교수에게 사과하고 사임하라”고 밝혔다.


◆ “세계 100대 병원 선정…이 교수, 크게 기여”


이어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유 원장이 이 교수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포함한 언어 폭력을 가한 사실을 알게 돼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언어 폭력은 그 누구도 해선 안 되는 행동이며, 직장 내 괴롭힘의 전형적인 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솔선해 이런 괴롭힘 발생을 막고 가해자를 처벌·징계해야 하는 윤리적·법적 의무가 있는 최고 경영자가 가해 당사자라는 사실에 우리는 깊은 우려와 함께 자괴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교수회는 또 “아주대병원은 지난해 뉴스위크지가 선정한 세계 100대 병원에 올랐다”며 “평판도가 상승하는 데는 전체 교직원의 노력과 함께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귀순병사 오청성을 치료하는 등 외상센터장을 맡은 이 교수가 크게 기여했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의료원의 평판을 송두리째 추락시킨 유 원장의 행동은 의료원 입장에서도 묵과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아주대학교 병원 전경. (사진=아주대병원 홈페이지 갈무리)

교수회는 이번 욕설 사태의 원인이 개인 간 갈등이나 의료원 운영상 부처 갈등이 아닌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에 교수회는 대학과 의료원에 교수 대상 ‘직장 내 괴롭힘’ 예방을 위한 시스템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다른 의견을 묵살하는 의료원 풍토에 대한 개선 방안도 요구했다.


한편, MBC는 지난 13일 유 원장이 이 교수를 향해 “때려치워 이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가 말이야”라는 폭언‧욕설을 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보도했다.


보도 이후 현재 의료계는 물론, 사회적으로 이 원장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앞서 이 교수가 권역외상센터 병실은 늘 부족했으며, 이는 아주대 측이 의도적으로 외면한 결과라고 지적한 데 대해 아주대 측은 최근 “내부 공사로 전체적으로 병실이 부족했던 시기 잠시 그랬던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이 같은 아주대 해명 이후 즉각 “무슨 그따위 거짓말을 하나”라며 “병실은 언제나 주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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