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광군제’ 44조원 신기록…한국 구매순위 3위

LG생건-A.H.C 등 화장품 브랜드 호조…순위 유지 견인
임현지
hj@segyelocal.com | 2019-11-12 15:31:31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지난 11일 광군제(光棍節) 행사에서 24시간 동안 44조 원이 넘는 거래액을 기록했다. 광군제가 시작된 지 63분 59초 만에 1,000억 위안을 달성한 모습. (사진=알리바바그룹 사이트 갈무리)

 

[세계로컬타임즈 임현지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지난 11일 광군제(光棍節) 행사에서 24시간 동안 44조 원이 넘는 거래액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LG생활건강과 A.H.C 등 화장품 브랜드가 호조를 보이며 해외 직접 구매 순위 3위를 2년 연속 지켰다. 


12일 알리바바가 발행하는 뉴스 사이트 알리질라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11일 오전 0시에 시작해 오후 12시 끝난 광군제 세일에서 티몰(天猫)을 통해 2,684억 위안(약 44조6,242억 원) 어치의 물품을 팔았다.


거래액은 지난해 대비 25%가 증가했지만 이는 지난해 신장률인 26.9%에 못 미치는 성장이다. 지난 2010년 무려 1,772%에 달했던 증가율은 지난해 26.9%로 하락했고 올해 다시 1%p가량 더 하락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의 경기 둔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거래액 규모는 한풀 꺾였지만 판매 증가세는 폭발적이었다. 행사를 시작한 지 1분 36초 만에 100억 위안을, 1시간 3분 59초에 1,000억 위안어치를 판매했다. 16시간 만에 역대 최고이던 지난해 거래액 2,150억 위안을 돌파했다.

알리바바는 올해 500억 위안에 달하는 대규모 가격 인하를 단행하고 고가 상품 구매자에게는 24개월 무이자 할부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판촉 전략을 내세운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는 해외 직접 구매 순위에서 미국·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7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리스크로 5위로 밀려났다가 지난해 한·중 관계가 회복되며 다시 3위에 올랐다. 품목별로는 LG생활건강과 A.H.C 등 국내 화장품이 순위 유지를 견인했다. 

 

▲지난 8일부터 광군제 당일까지 티몰 메인 페이지에서 선보인 광화문을 배경으로 한 '후' 브랜드 영상. (사진=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은 올해 광군제에서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등 5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대비 187%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후는 지난해 대비 208% 신장한 가운데 ‘천기단 화현’ 세트가 약 25만 세트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우며 ‘기초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티몰 글로벌 해외 직접 구매 상품 전체 7위에 올랐던 A.H.C는 3단계 더 오른 4위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3% 신장해 ‘티몰 국제 뷰티 카테고리’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A.H.C 관계자는 “지난해 광군제에서 ‘하이드라 B5’가 인기를 얻은 것에 이어 올해는 ‘히아루로닉 스킨케어 2종 세트’가 14만2,000세트 판매되며 베스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라며 “건조한 중국 날씨 특성에 맞춰 촉촉한 피부를 원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는 중국 내 2차 판매에서 40여 분 만에 준비한 물량을 모두 판매했다. 농심도 지난해 대비 40% 성장해 온라인에서만 700만 위안(약 11억 6천 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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