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담비’…국내서 사냥 모습 포착

지리산‧내장산서 잇따라 발견돼
김동영 기자
dykok12@segyelocal.com | 2020-05-19 15:40:16

▲최근 국내 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이 발견되고 있다. 이는 국립공원의 생태계 건강성이 높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다.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김동영 기자] 최근 국내 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이 발견되고 있다. 이는 국립공원의 생태계 건강성이 높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로 인식된다.

 

19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공단)은 최근 지리산과 내장산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담비가 하늘다람쥐와 청설모를 사냥하는 희귀한 장면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족제비과 포유류인 담비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적색목록에서 관심대상종으로 분류된다. 


지리산에서는 올해 4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하늘다람쥐를 조사하기 위해 설치된 무인센서카메라에 담비가 하늘다람쥐를 사냥하려는 모습이 촬영됐다.

버드나무의 구멍에 서식하고 있는 하늘다람쥐를 담비가 앞발을 이용해 잡으려고 하지만 실패했고, 다른 영상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삵의 모습도 포착됐다.


내장산에서는 올해 5월 초 청설모를 사냥하려는 담비의 생생한 모습을 자연자원 조사 중인 직원이 직접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소나무를 빙글빙글 도는 담비와 청설모의 추격전을 2분간 담았으며 결국 담비는 사냥을 포기하고 이동했다.
멸종위기종인 담비는 산림이 울창한 국립공원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다.


담비는 지리산·설악산·속리산 등 전국 내륙 산악지역에 2~3마리씩 무리지어 서식하며, 잡식성으로 쥐·토끼 등 포유류를 비롯해 새·나무열매 등 다양한 먹이를 취한다.


과거에는 흔히 관찰됐지만 1980년대부터 산림파괴에 따른 서식 공간 부족으로 개체군이 급감해 지금은 드물게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이번에 촬영된 영상은 국립공원의 생태계 건강성이 높은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야생동물 서식지 보전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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