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잠이 오지 않는 밤

시인 심장섭
홍윤표 조사위원
sanho50@hanmail.net | 2021-03-15 16:07:15

▲심장섭 시인
일상에 쩔었던 땀을 씻어낸다

격랑을 헤치고 넘실대는  파도 가르며
빈 배 한척 노을에 잠긴다
가장이란 굴레는 방장 같은 짐이다
오늘의 삶의 뇌리에 투영 한다
더 이상 식지 않게 보듬는 가족 사랑이 아프다
비워둔 마음 촉수처럼 유인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낯설고 서투른 사물의 외양에 기둥처럼
무게 실린 두 다리 후들 거린다
토방에 배 깔고 늘어진 강아지
노부의 한 손에 들려진 개사료
지팡이 소리에 깨어난 미물처럼 꼬리를 흔든다
치열한 현실에 잠이 오지 않는 밤
고단했던 하루를 잊은 채 양모 같은 구름 이불
온몸을 감싸며 준열한 시선으로

밤을 밀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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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력]
충남 당진 출생. 

2004년 '공무원문학' 신인상 등단. 

시집 '건드리지 않아도 눈물이 난다''달빛 식당' 

당진 올해의 문학인 선정, 허균문학상, 공무원문학상 수상.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장, 당진시인협회 기획실장. 

현재 심훈 상록문화제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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