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766배 초과 제품도”…슬라임, 유해물질 검출 ‘충격’

안전기준 부적합, 판매중지·폐기…빈혈·근육 약화 등 유발 가능성
최경서
noblesse_c@segyelocal.com | 2019-07-23 16:10:16
▲ 장난감 '슬라임'에서 유해물질이 대거 검출됐다. (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최경서 기자] 최근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슬라임과 부재료에서 유해물질이 대거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전국 슬라임 카페 20곳의 슬라임 및 부재료(색소·파츠·반짝이) 100종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19종(파츠 13종·슬라임 4종·색소 2종)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해 판매중지 및 폐기했다.


파츠란, 슬라임에 촉감이나 색감을 주기 위해 첨가하는 장식품을 말한다. 소비자원이 검사한 40종 중 13종(32.5%)에서 허용기준을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이 중에서 3종은 유해중금속(납·카드뮴) 기준에도 부적합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함유량이 허용기준을 무려 766배나 초과한 제품도 있었다. 이 물질은 생식과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이다. 일부 제품에서는 납 함유량이 허용기준의 12배 넘게 검출되기도 했다. 특히 납은 어린이에게 지능 발달 저하, 빈혈·근육약화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슬라임과 부재료에서 유해물질이 대거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YTN화면 갈무리)

또한 슬라임 20종 중 4종에서, 색소 21종 중 2종에서 붕소가 기준보다 많이 검출되기도 했다. 붕소에 과다 노출되면 발달 및 생식에 지장을 줄 수 있고, 단기간 붕소에 다량 노출되면 ‘위·장·간·신장·뇌’ 등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에 소비자원은 관련 협회를 통해 부적합 파츠에 대한 전국적 판매중지를 요청했다. 협회에서도 이를 수용해 해당 13종의 판매를 즉시 중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아무 생각없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에 상당한 위험 물질들이 발견됐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가기술표준원에 슬라임 및 부재료에 대한 안전관리·감독 강화와 파츠에 대한 제조·유통 금지방안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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