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안전? 구명조끼 먼저 챙기자

이달승 영광소방서장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 2020-07-08 16:16:48
▲이달승 영광소방서장.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산으로, 바다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예전과 다른 상황이 보여지겠지만 무더운 날씨에 물놀이 가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에 따른 물놀이 사고 역시 우려되고 있다.

 

전라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8∼2019년 2년동안 수난사고는 36건이 발생했다.


이는 전남 지역에서만 발생한 숫자이며 전국적으로 더 많은 수난사고가 발생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동안 행정안전부·소방청 등 국가 기관에서 물놀이 사고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과 예산을 투입했다.

예를 들면 시민수상구조대·수난전문 의용소방대 운영과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수난사고가 많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수변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여러 대응 방법을 모색하고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수난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5일에도 강원도 하천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던 30대가 물에 빠진 후 구조됐으나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의 심폐소생술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왜 이렇게 많은 노력에도 수난사고는 줄지 않는 것일까?구명조끼는 선택사항일까?

하천이나 강에서 발생하는 물놀이 사고는 우리 주변에서도 적지 않게 들을 수 있다. 낚시나 다슬기 채취, 계곡이나 강 또는 바다에서 물놀이 도중 발생하는 사고와 워터파크 등 물놀이 시설에서의 사고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생각해보자. 수영장·워터파크 등의 물놀이 시설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시설을 방문한 방문객들의 사고 또는 시설물 이용 중에 발생하는 사고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많은 부분을 차지할 뿐 물놀이 도중에 익사 사고를 당했다는 뉴스는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똑같은 물놀이 도중 발생한 사고인데 왜 차이가 나는 것일까?

물놀이 시설을 방문해 물놀이를 하기 위해서는 구명조끼를 꼭 착용해야 한다. 반면 하천이나 강가에서는 본인의 선택사항일 뿐 그 누구도 제재하는 사람이 없다. 안전을 위해 설치한 안전지역 부표가 전부인 실정이다.

대부분 하천이나 강에서 발생한 사고현장을 보면 구명조끼를 착용한 피해자는 찾아볼 수 없다. 낚시와 다슬기 채취 현장 사고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구명조끼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구명조끼는 신체를 전체적으로 물 위로 띄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숨을 쉴 수 있도록 어깨 윗쪽, 즉 구명조끼 위로 얼굴이 나오도록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구명조끼의 부력은 약 8∼10kg 내외가 대부분이다.

몸 속에 있는 공기와 지방을 도와 신체가 물속으로 가라앉는 것을 충분히 막아주고 낮은 부력을 가진 구명조끼라 해도 신체에 정확하게 착용을 한다면 약 하루 정도는 부력을 유지할 수 있다.

물놀이나 수변활동을 하는 경우 구명조끼를 착용한다면 혹시 모를 미끄러짐 사고와 물 속 웅덩이 등에 의해 신체가 갑자기 물 속으로 가라앉는 상황에서도 얼굴이 물 위에 있도록 유지하게 된다. 

 

이에 물 위로 계속 숨을 쉬면서 구조를 기다릴 수 있으며 유속이 있는 하천이나 바다에서는 스스로 물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벌 수 있다.


다가오는 즐거운 여름휴가에 구명조끼를 가족 수만큼 챙겨간다면 ‘물에 빠진 아들을 구하려 아빠가 뛰어 들었다가 숨졌다’는 안타까운 뉴스를 더 이상 듣지 않아도 될 것이다.

안전이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미래를 꿈꾸는 행복한 삶의 지름길이다.

가족을 사랑하고 자신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간단한 답이 여기 있다.

올 여름, 즐거운 물놀이 여행길에 가족들의 구명조끼를 준비해서 떠나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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