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배출 국내 1위 ‘롯데’…“세계에선 코카콜라”

코로나19 이후 ‘일회용 마스크‧장갑’ 새로운 오염용품 주범
김영식 기자
ys97kim@naver.com | 2020-12-24 16:26:13
▲ 올 한 해 쓰레기를 가장 많이 배출한 기업으로 국내에선 롯데가, 세계적으로는 코카콜라가 각각 지목됐다.(사진=환경운동연합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환경단체 조사 결과 올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장 많이 배출한 기업으로 국내에선 ‘롯데’, 세계적으론 ‘코카콜라’가 각각 지목된 것으로 나타났다. 


◆ “일회용 플라스틱 급증…재활용 무의미”

24일 환경운동연합이 ‘2020년 전세계 쓰레기 브랜드조사’에 참여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이 가운데 ‘코카콜라’는 51개국에서 1만3,834개의 쓰레기 배출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펩시코(43개국‧5,155개) ▲네슬레(37개국‧8,633개) ▲유니레버(37개국‧5,558개) ▲몬덜리즈(34개국‧1,171개)가 각각 순위에 올랐다. 

특히 ‘코카콜라’와 ‘펩시코’, ‘네슬레’ 등 3개 기업은 3년 연속 플라스틱 오염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쓰레기 품목별로는 ‘일회용 음식 포장재(일회용컵 뚜껑 등 20만3,427개)’였으며, ‘담배 관련 용품(담배꽁초‧라이터 등 92,342개)’, ‘가정용 제품(세제통 등 2만1,030개)’ 순이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장 많이 발견된 쓰레기는 ‘일회용 소포장 플라스틱 비닐(6만3,972개)’이었다. 이어 ‘담배꽁초(60,344개)’, ‘음료수 페트병(50,968개)’이 뒤따랐다. 

다만 예년과 달리 올해 쓰레기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일회용 마스크(770개)’와 ‘일회용 장갑(419개)’의 등장이다. 매년 플라스틱 쓰레기는 증가해왔으나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플라스틱 쓰레기에 더해 마스크‧비닐장갑 등 일회용 개인 위생용품 사용량이 증가했고, 이로 인한 전 지구적 오염은 가속화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이 국내 쓰레기 분석 결과, 가장 많이 발견된 쓰레기는 ‘담배꽁초(7,256개)’였으며, 가장 많이 발견된 브랜드는 ‘롯데(298개)’로 드러났다. 이는 올 한 해 환경운동연합이 진행해온 쓰레기 분류‧조사 작업에서 모두 상위권에 오른 품목‧기업이었다는 설명이다. 

주목할 점은 국내에서도 ‘일회용 마스크’ 쓰레기 개수가 폭증한 것이다. ‘일회용 마스크’ 쓰레기는 올 한 해 쓰레기 조사에서 무려 253개나 발견됐다. 

특히 ‘일회용 마스크’에 쓰이는 부직포는 폴리프로필렌(PP)이라는 플라스틱 성분으로 구성돼 자연환경에 버려지면 심각한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를 일으킨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모든 국민이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된 만큼 새로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올해 쓰레기 브랜드 조사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더 이상 재활용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점”이라며 “순환경제 전문연구기관인 엘렌 맥아더 재단이 최근 보고서에서 다국적 기업이 점점 더 품질이 좋지 않은 일회용 플라스틱을 시장에 내놓으며 재활용할 수 없는 플라스틱이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를 주관한 ‘플라스틱으로부터 해방(BFFP‧Break Free from Plastic)’의 캠페인 코디네이터인 엠마 프리스트랜드는 “오염부문 상위권을 차지하는 기업들은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들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플라스틱 생산을 멈추고 일회용 플라스틱을 단계적으로 퇴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 백나윤 자원순환 활동가는 “이번 전세계 쓰레기 조사를 바탕으로 플라스틱을 만들어내는 기업이 적극적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할 것과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문제에 책임질 것을 요구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도 시민들과 함께 전국 쓰레기 분류, 조사 작업을 지속해서 진행하고 쓰레기 브랜드조사도 마찬가지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 브랜드조사’란 지난 1986년 유엔환경계획(UNEP)의 후원 아래 미국의 텍사스주에서 처음 시작된 활동으로, 매년 평균 100여 국가, 50여만 명이 참여하는 시민 참여 해양 환경 정화 활동이다. 올해에는 55개국에서 14,734명이 참여해 34만6,494개의 플라스틱 쓰레기 품목을 수거했다. 

국내 환경단체 환경운동연합은 서울‧대구‧세종‧수원‧안산‧원주‧전주 등 13개 지역 환경운동연합 353명의 회원이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해 종류와 브랜드 수량을 파악‧분석했다고 밝혔다.

 

[ⓒ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