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선택?

최환금 국장
atbodo@daum.net | 2020-01-08 16:27:51
▲갈림길 앞에 섰을 때처럼 순간의 선택을 할 경우 어떤 선택을 해야 ‘탁월한 선택’은 아니더라도 ‘순간의 선택’ 보다 ‘후회없는 선택’이기를 바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순간의 선택은 10년을 좌우한다’


한 때 유행어처럼 인기를 모았던 한 가전제품 업체의 카피문구다. 그렇게 오래쓸 만큼 제품에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는 차치하고 우리는 살아가면서 ‘순간의 선택’을 해야할 순간에 접할 때가 너무 많다.

어떤 일이든 선택해야 할 기로에 서서 고심을 한다.

쉽지 않다. 

 

결정대로 일장일단이 있기에 ‘탁월한 선택’을 하기 위해 심사숙고를 거듭한다.


혼자서 결정하기에는 부담이 클 때가 있다. 그래서 친구 등 지인에게 묻고 조언을 듣는다. 하지만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그들의 조언대로 했을 경우 그들은 그에 따른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바라는 대로 되면 ‘탁월한 선택’이 되고 바라는 대로 되지 않은 경우는 ‘순간의 선택’을 잘 못한 것으로 자기 책임이 된다.

이처럼 우리는 살아가면서 ‘순간의 선택’을 해야할 경우가 많다. 오늘 점심 때 뭘 먹지? 데이트할 때 어디 가지? 등 모두 ‘순간의 선택’을 결정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뭘 먹든 ‘맛있게 먹고 만족하면 그만’인 것처럼 가벼운 선택도 있지만 직업이나 친구·애인·배우자처럼 인생을 좌우할 수도 있는 중요한 선택도 있다.

선택에 있어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의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다”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B는 태어남(Birth)이며 D는 죽음(Death), C는 선택(Choice)이다. 선택을 잘 하는 사람은 성공적인 삶을 사는 반면, 잘못된 선택을 한 사람은 그 선택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 선택은 삶을 살아가면서 필연적인 관계다.

그렇다면 살면서 부족하지 않고 풍족한 생활이 가능하다면 ‘순간의 선택’을 하지 않아도 될까. 

천국에서는 부족함이 없이 원하는 대로 먹고 입고 즐기고 행복하게 산다고 한다. 그렇다면 선택의 고민이 있을 수 없다. 그저 원하는대로 다 얻으며 편안하게 살면 된다.

에덴동산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담과 이브는 먹을것, 입을 것, 잠잘 곳이 풍족해 선택의 고민 없이 즐겁게 살아갔다. 그런데 이들에게도 ‘순간의 선택’ 시간이 있었다. 

금단의 열매인 선악과를 따 먹을 것을 요구하는 뱀의 유혹으로 ‘선택’을 했다. 그런데 ‘탁월한 선택’이 아닌 ‘잘못된 선택’이 돼 인류의 고통이 시작됐다.

이처럼 선택은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이라는 ‘상대적 포기’를 요구한다. 어떤 것을 하려고 선택했을 때 그로 인해 하지 못하게 된 다른 것을 말한다. 두 마리의 토끼를 쫓을 때 동시에 잡지 못하고 한 마리는 포기해야 한다는 말과 같다.

예로 주말에 데이트하기로 결정했다면, 친구들과 만나 등산·낚시 등 여가를 즐기는 것이나 가족과 함께 외식을 하려던 계획 등을 포기해야 하는데, 이런 것이 모두 기회비용이다. 

에덴동산에서 이브가 뱀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과를 따 먹는 선택을 해서 그에 따른 책임으로 추방을 당해 낙원에서 살 수 있는 기회를 잃은 것도 기회비용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탁월한 선택’은 아니더라도 ‘순간의 선택’이 아닌 ‘후회없는 선택’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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