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 잘하는 자식 잃어…“49제 지났어도 눈물만”

화성시 신대한정유산업 사망사고…안전수칙 위반
악취에 민원 불구 처벌안돼…유족에도 사과 없어
유영재 기자
jae-63@hanmail.net | 2021-01-17 16:44:32
▲ 화성시 정남면 신대한정유산업에는 소각장 2기가 있다. 지난해11월 근로자 사망사고로 일반소각장은 현재 수사중이라  지정폐기물소각장만 운영 하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유영재 기자] 화성시 정남면 고지리 신대한정유산업회사에서 지난 해 11월24일 19시 30분경 직원 A 씨(남, 당시 29세)가 일반, 지정 폐기물소각장 2기 중 일반폐기물소각장 대형혼합분쇄기에 끼여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화성소방서와 관할경찰서 관계자들은 "A 씨가 이미 대형기계속으로 빨려 들어가 손을 쓸 수 없었다"며 크레인을 불러 기계해체작업 후 외상성 심정지된 시신을 찾았다.

 

▲ 지난해 11월 근로자 A 씨가 근무하던(오른쪽)일반폐기물소각장 비산재 고형화 처리설비에서 사망해 화성동탄경찰서에서 중대한 사건으로 수사중임에도 폴리스라인이 보이지 않는다. 지정폐기물 소각장(왼쪽)에서 분진을 하차하고 있다.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2인1조 근무 수칙을 어기고 인건비 절감을 위해 야간작업에 분진과 심한악취 속에서 A 씨는 혼자 일을 했다.


그는 2018년 4월경 입사했다. 사고가 난 해 5월 전까지 다른 부서에서 근무하다 비산재 고형화 처리 설비 라인을 신설 후 부서를 이동해 근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설비라인이 문제점이 자주 발생해 수정도 수차례 했다,

A 씨 어머니는 "아들이 전 부서에서 근무할 때 꼭 퇴근해 숙소에 도착 '저 퇴근했습니다'라고 항상 안부 전화를 했는데 사고가 난 부서로 옮기고 나서는 '비산재 소각하는 곳에서는 악취가 너무 난다'며 '마스크를 쓰더라도 냄새와 분진이 입으로 들어온다'며 하소연을 수없이 했다”고 밝혔다.

A 씨 어머니는 "아들이 근무환경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악취가 나고 힘들면 그만 두라'고 했는데 결국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빨리 퇴직 못시킨 것이 가슴아프다”며 침통해 했다.

 

▲ 공장 정문에서 지정폐기물 운반차량이 중량을 계량하고 있다.

이어 “아들은 활동적이고 운동 잘하며 격주로 쉬는 날 한 주는 여자친구와 시간을 보내고, 한 주는 집으로 와서 청소를 돕고 웃으며 같이 밥 먹던 시간이생각이 난다"며서 "지금도 아들이 그렇게 죽은 게 도저히 납득이 안가는데,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경찰 조사내용에 대한 아무런 얘기도 듣지 못해 답답하다”고 말했다.

 

▲ 정문에서 폐기물 계량 후 소각장 공장으로 가기위해 불법으로 중앙선을 넘고 있다. 이도로는 오산시가정일반산업단지로  및 일반차량들 통행이 잦은 곳이다.

그는 “용인에 아들이 있는 곳에서 마지막으로 보내는 49제가 지난11일이였는데, 사진속 아들을 보는 순간 웃는 모습들과 지난날 학교 다니던 생각이 눈앞을 가려 도저히 보낼 수가 없었다"며 "혼자 실컷 울어도 눈물이 마르지 않고 다 키운 자식을 먼 길로 떠내 보내자니 가슴을 도려내는 것 같아 발걸음이 안 떨어졌다”며 다시 눈물을 닦았다.

경기 화성소방서 관계자는 “19시 33분경 출동해보니 대형혼합기 기계에 끼어 있어 소방서 장비로는 구조가 어려워 외부 크레인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20시40분경 해체작업에 나서 이후00시 20분경 사체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화성 동탄경찰서 관계자는 “회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사고 난 현장에는 CCTV가 없었지만 위법사항이 많아 이번 달 말이면 조사가 끝날 것”이라고 전했다.

 

▲ 왕복2차선으로 오른쪽은 신대한정유산업 공장이다. 왼쪽은 일반 주택이였지만 악취와 소음으로 민원을 제기 했지만 미해결로 수년전  집을 비워두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했다는 것,

화성시 관계자는 “이 회사는 24시간 연속가동이고 1일 소각처리 일반폐기물은 40.85톤 규모이며, 지정폐기물은 55.16톤 규모”라고 말했다.

이 지역 주민 박모씨는 “신대한정유산업은 악취와 1년에 한번 꼴 화재가 발생해 인근 주택에 피해를 주고 있어 사람살기에는 환경 우려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은 “할말이 많다. 고지리 마을에서 악취로 회사에 소송도 하고 결국은 어떤가구는 이사도 가고 어떤 집은 집이 팔리지 않아 그냥 놔두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다” 며 “그 회사가 마을에 발전기금도 내놨지만 받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소각장에는 항상 안전이 우선이지만 근로자가 전화를 하고 있다. 안전모 미착용과 안전화도 신지 않고 있어 회사 관계자가 관리감독해야 한다. 폐기물 압롤에 실려 있던 폐수를 무단방출하고 있다.

그는 “관공서에서는 민원으로 방문해 특별한 조치 없이 둘러보고 간다”며 “배경이 좋아서 그러는지는 모르겠으나 처벌이 안돼고 있는데, 담당 공무원들은 여기서 살아봐야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 B 씨는 “윤활유 재생하는 공장으로 운영하다 화재가 2~3번 발생하면서 소각장으로 변경됐다면서 "그 당시 이장이주민들에게 소각장 동의를 받았지만 일부만 받아 문제가 있었다”며 “주변 공장 근로자들도 악취로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 압롤차에서 무단방출 폐수(기름띠)는 낮은 곳으로 흐르면서 환경오염을 시키고 있지만 사각지대라 단속이 어렵다.

이어 “약 2km 떨어진 오산시 가정일반산업단지와 아파트 주민들은 화성시 정남면에 있는 신대한정유산업 악취 때문에 못살겠다”며 “민원을 제기했지만 특별한 조치없이 가동하고 있어 뭔가 혜택이 있는 듯한 의혹이 인다”고 주장했다.

정남면에 내리·수면리·고지리 3개리가 오산시 가정일반산업단지 등의 악취로 고통을 받고 있다. 특히, 날씨가 흐린 날에는 저기압으로 악취가 더욱 심해 머리가 아플 정도라고 주민들은 입 모아 주장했다.

 

▲ 7~10m 낮은 곳 우수관으로 폐수가 흘러 가고 있어 환경에 취약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회사에 전화하면 "깨끗한 환경 밝은미래를 선도하는 신대양정유산업"이라며는 자동응답 멘트가 아이러니하다. 

 

이에 회사 관계자에게는 수차례 전화 연락을 했지만 부재중 메시지만 계속돼 문자를 남겼지만 끝내 연락이 오지 않았다.


현재 화성 동탄경찰서에서 수사에 나선 상태라서, 2개 소각장 중 지정폐기물소각장은 가동하고 있지만 일반소각장은 가동하지 않고 있다.

[탐사보도 끝까지 캔다] 계속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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