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것과 틀린 것

최환금 국장 기자
atbodo@daum.net | 2019-09-20 16:46:00

다른 것이 아니라 틀린 것? 아니면 틀린 것과 다른 것? 비슷하면서도 다른, 틀림 또는 다름으로 인해 오해가 생기고 다툼이 일어난다.


생활 속에서 하루만 해도 상당히 많은 일들과 접하고 겪으며 지낸다. 이런 일들이 모두 내 생각, 내 관점대로 모두 같은 일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상대는 나와 모두 다르다고, 틀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내 생각, 내 관점과 다른 것일 뿐이며 나와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임을 알아야 한다. 어떤 일이든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 당연시 돼야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다르면 틀리다고 배척하는 세상이 돼버렸다.


다름을 심리학적 측면에서 본다면 다른 것은 틀린 것도 나쁜 것도 아니며 다름은 사실 좋은 것이며 아름다운 것이다.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의 고유성과 정체성을 인정해주지 않는 사회 분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느꼈으면서도 은연중 다른 사람들에게도 은연중에 이를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이는 또 다른 아픔을 낳고,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문화를 또 다시 전하는 기능을 나도 모르게 한다.


사랑하는 젊은 연인이 있다. 하루, 한시라도 못보면 죽을 듯 수시로 문자하고 전화하는 등 자주 연락하고 지낸다. 처음 만난 시점에는 모든 것이 좋다. 다름이 없다. 아니 설령 나와 다르다해도 틀리다고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변하고 내가 그에 맞춰가도록 노력한다.


시간은 쉼이 없다. 즐거워도 힘들어도 계속 지나간다. 흐르는 시간에서 조금씩 다름을 느껴간다. 내가 맞춰가며 다르지 않도록 하고 틀리지 않도록 하면서도 결국 시간이 많이 흐르면 틀림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것이 쌓여가는 과정에 상대에 대한 감정이 개입되게 되면 "그는 왜 나와 틀릴까? 난 달라도 틀리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는 왜 틀리게만 갈까?"라며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배척하고 미워하고 결국 멀어지게 된다.


한때는 서로 다른 모습이라도 오히려 그러한 것에 매력을 느끼고 사랑하게 되면서 인생의 동반자로 생각할 정도로 모든 것을 품어주지만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틀림에 대한 불만이 점점 깊어지게 되면 상대의 다른 성격과 특성을 인정하지 않고 내 방식대로 따라와 주기만을 원하는 이중적인 요구를 하게 된다.


상대의 다름을 인정하면 나와 다른, 내가 가지지 못한 그런 것을 가졌다는 사실에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되지만, 반대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틀림으로 간주하면 갈등과 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시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게 된다. 다름과 틀림, 다른 것이 아니라 틀린 것? 아니면 틀린 것과 다른 것? 그 차이를 넘어야 사랑과 행복이 온다.


정치·경제·사회·문화·스포츠·연예 그리고 생활·라이프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세상의 모든 분야에는 다름이 존재한다. 틀림 역시 존재한다. 해당 분야에 속한 사람들이 서로 인정을 안할 뿐이다.


그래서 다름으로 인해 즐겁고 행복해질 수 있지만 반면에 다름으로 인해 싸우고 대립도 한다. 다름 자체는 잘못된 것이 아니며 다름보다 틀림이 문제다. 


남을 탓하기 이전에 다름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다름을 틀림으로 받아들이는 나 자신이 문제인지 먼저 진지하게 고민하자. 그래서 모두에게 다름을 다름으로, 틀림을 틀림으로 인정하는 것이 다툼과 분쟁이 없는 사랑과 행복의 길인 것을 알게 하자.

[ⓒ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