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병 인해 투석 치료”…안산 유치원 학부모 청원 ‘호소’

“원장 책임회피 분노”…‘100명’ 집단 식중독 파문 확산
김영식 기자
ys97kim@naver.com | 2020-06-26 16:58:14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 전경.(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이른바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나오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햄버거병이 의심된 일부 아동이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학부모 청원글이 올라와 주목받고 있다. 


◆ “2년 전 비리 걸린 유치원”


26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경기 안산시 상록구에 있는 한 유치원에서 100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 중 22명이 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입원한 인원 중 14명은 장 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한 합병증 중 하나인 ‘햄버거병’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다. 원생 5명은 투석 치료까지 받고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햄버거병의 주요한 원인으로 덜 익은 고기나 살균되지 않은 우유 등이 지목되고 있다. 감염 시 설사‧복통‧발열 등 증세가 나타난다. 


이런 가운데, 해당 유치원에 다니는 원생의 학부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청원글이 게재되면서 여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OOO병 유발시킨 2년 전에도 비리 감사 걸린 유치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리온 것이다. 


글 작성자는 “갑자기 아이가 복통을 호소해 병원에 가보니 ‘장출혈성대장증후군’이라는 병명이 나왔다”며 “같은 증상을 호소한 원생들이 혈변을 보기 시작했고 어떤 아이는 소변조차 볼 수 없어 투석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상한 음식을 먹여야 멀쩡한 아이 몸에 투석까지 하는 일이 발생하나”라며 “이런 상황 속에서도 유치원은 아파트 앞에서 주마다 열리는 장날 음식을 의심하더라. 유치원 원장은 앞에서는 용서를 구하지만 책임을 회피하고 전가할 구실만 찾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분노가 치밀었다. 엄마가 미안하다. 너를 그 유치원에 보내지 않았더라면...”이라고 적었다.


이날 현재 기준 해당 청원은 약 2만3,000명의 동의를 받았다. 


한편, 논란의 이 유치원은 지난 1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폐쇄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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