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공정가격 보장”…메아리 없는 외침, 수년째 계속

“밥 1인분 쌀값, 거리 커피 한잔 값도 안돼”
영광군청에서 농민단체 농성 50여일째 계속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 2021-01-07 18:16:37
▲ 영광군청 정문에 농민단체들의 쌀값 보장 농성이 50여일 계속되고 있다.(사진=이남규 기자)

 

[세계로컬타임즈 이남규 기자] “쌀 공정가격 1kg에 3,000원 농민에게 즉각 보장하라”


이는 지난 2017년부터 농민단체들이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는 대정부 구호다.


이와 관련해 전남 영광군청 안에서 농민단체들의 농성이 50여일째 계속되고 있다.


농민단체들은 그동안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 및 수차례 농민대회와 청와대 앞에서의 기자회견 및 대책 촉구 가두행진 등을 계속하면서 외친 쌀 1kg 에 3,000원 보장하라는 주장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농민들이 주장하는 쌀 1kg 3000원이란 무슨 말일까?


쌀이란 모두 알다시피 벼를 수확·탈곡해서 정미소에서 도정 가공한 후 밥을 해 먹을 수 있는 상태, 즉 마트나 수퍼에서  단위로 포장 판매하는 알곡을 말한다.


벼는 정미소에서 도정을 하면 대략 73%정도가 밥을 해 먹는 쌀로 나온다.
쌀 1㎏은 벼를 약 1.37을 가공해야 나온다.(1000*0,73=1369)


간단히 말해서 도정비·인건비·자재비 등 포함하지 않고 단순 도정율만 가지고 이야기를 하더라도 벼 1.37(쌀1) 수매가를 3000원으로 해 달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벼 1는 2,189원이다.(3,000*1,370x1,000=2,189)
수매시에 쌀이 아니라 벼로 수매를 하니 벼 1에 2,189원으로 수매를 해 달라는 것.


쌀 1 3,000원, 100이면 300원인데 믹스커피 1잔에 300~500원.


밥 1인분이 쌀 100g 정도이니 농민들이 주장하는 쌀밥 1인분 300원은 길거리 자판기에서 판매하는 믹스커피 1잔 값도 안되는 금액이다.


식당에서 1인분 1공기에 1,000원 내지 2,000원씩 받고 있는 쌀밥 1인분 쌀값 300원.


최소한 이정도는 받아야 생산비며 인건비 등을 계산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걸 보장해 달라는 농민들의 외침이 오늘도 한파와 눈 속에서 계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 농협 벼 수매가는 얼마일까?
군·RPC(미곡종합처리장) 별로 차등이 있으나 40 1포대당 평균 1등품 기준으로 68,000원~71,000원 선이다.


1 당 1,700원~1,775원 선으로 농민들이 주장하는 2,189원보다 적은 금액이다. 이는 수매기준인 40 1포당 68,000원~71,000원으로 농민들의 요구액인 87,560원에 훨신 못 미친다.


올해 정부비축미 수매가는 1등품 40㎏ 기준 75,140원이다.

그런데 정부비축미 수매는 농민들이 혜택을 보기엔 배정량이 너무 적다.
논 200평당 35 가량이 배정돼 농민들은 어쩔 수 없이 농협 RPC 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현재 농협 RPC와 정부수매 가격으로 환산한 쌀 100g (밥 1인분 쌀값) 은 얼마일까?
대략 환산하면 ▲ 농협 RPC 232원 ~ 243원 ▲정부비축미 257원 정도다. 

농민이 요구하는 300원에 많이 못 미친다. 

그야말로 거리의 자판기 믹스커피 반잔 값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물론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정부에서는 수매가 외에 벼 재배 농민들의 소득을 보전해 주기 위해 직불금벼 경영안정 자금 등 을 별도로 지급하고 있다.


한편, 현재의 농촌은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실질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없어 대부분 많은 논이 일부 젊은이들의 대리경작(임차농)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렇게 농사에 손을 놓을 수밖에 없는 실제 논 주인인 노인들이 농촌을 이렇게나마 지키고 유지해 오고 있다. 농업으로 일생을 살아온 오늘의 노인들은 소액의 임대료로 근근히 생활해 나갈 수밖에 없는 실정임을 정부 당국자는 다시 한번 면밀히 검토하고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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