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강의 땅따라 물따라] 복(福)의 개념과 복 짓기

news@segyelocal.com | 2022-01-28 22:24:56
▲ 오죽헌 향토민속관 (설날 세배)

 

작복자복(作福自福)이란 말은 범륜 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에서 “복은 스스로 짓는 자에게 찾아간다”고 했다. 

 

복(福)이란 무엇일까 사전에는 “생활에서 누리게 되는 큰 幸運과 오붓한 幸福”이라고 돼 있다. 즉, 유무형의 가치가 삶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상승 작용할 때를 말한다.


《莊子》 雜篇에 복은 평이복(平爲福)이라고 했다. 공평한 것이 복이라는 의미인데, 재물 소유에 지나치게 치우치면 복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人間世> 편에서 복경호우(福輕乎羽) 막지지재(莫之知載)라고 했다. 즉 복은 깃털보다도 가벼운데 이를 지닐 줄 아는 사람이 없다며 福을 쌓기 쉬운데 ​무관심하고 산다는 말이다. 

 

또 《시경(詩經)》 대아(大雅)에서는 ‘자구다복(自求多福)’이라는 말이 나온다. 복은 하늘이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구하는 시구로써 귀한 옥이라도 깎는 자기의 노력이 들어가야 그릇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명심보감》에는 귀에 익숙한 복생어청검(福生於淸儉)의 구절이 있다. 즉 복은 검소한 데서 생긴다는 말로 절약하지 않으면 집을 망치고, 청렴하지 않으면 지위(地位)를 잃는다고 했다.


불교의 복의 개념은 《법구경(法句經)》에 잘 나와 있다. 복은 자신이 지은 업으로 인연(因緣)이 된다고 했다. 사람이 복 짓는 일을 하게 되면 그 과보가 저절로 온다는 것이다.

《성경》 (창세기 1:28)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을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리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며 복은 하나님을 믿고 순응한 자에게 준다고 했다.

복의 개념이 자기가 구하는 유교적 개념과 조건에 부합하면 하나님이 주신다는 성경적 개념의 차이가 있으나 결국 악이 아닌 선을 행해야 복상(福祥)이 온다는 것은 같다.

요즈음 카톡에 “복이란 가난한 사람에게 물으면 돈 많은 것이 복이라 하고, 돈 많은 사람에게 물으면 건강한 것이 복이라 하고, 건강한 사람에게 물으면 화목한 것이 복이라 하고, 화목한 사람에게 물으면 자식 있는 것이 복이라”는 장문이 흘러 다니고 있다. 

나에게 없는 유무형의 것을 얻게 되는 것이 현대인의 복의 가치로 변해 있지만, 국민 다수는 『서경』 「홍범편」의 오복(五福)에 가장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①오래 살고(壽) ②행복을 누리며(富) ③건강, 편안하고(康寧) ④덕을 베풀며(攸好德) ⑤제명을 다하는 것(考終命)이다. 자기 목숨대로 살지 못하고 비명횡사(非命橫死)한 사람은 고종명이 아니다. 좋은 삶은 좋은 죽음으로 끝나야 완성되는 것이다.

▲ 이동환 풍수원전연구가
설날이 다가오는데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모임과 이동을 자제하면서 재택 차례, 개별 성묘에 정성과 예의를 갖추자. 돌아가신 조상에게 음덕을 기리며 전통한복 입고 예를 올리고, 산자에게 존경의 세배를 드려보자. 

 

올리고 드리는 행위가 선행될 때 그것이 곧 복 짓는 행동이요, 윗사람이 던진 덕담이 성립된 것이다. 福은 福을 만드는 사람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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