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농협 “RPC 재고 쌀27톤 무단반출 대표 해임”

내부 고발로 드러나…자체감사 거쳐 중앙회 감사도 거쳐
직원 C씨 극단적 선택…농민회“인간의 존엄 짓밟지 말라”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 2021-01-12 21:32:09
▲ 강진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통합 RPC 전경.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이남규 기자] 전남 강진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은 통합 RPC(미곡종합처리장) 대표이사 A 씨를 재고 쌀 현미 27톤을 무단반출한 혐의로 해임하고 동 혐의를 받는 직원 B 씨를 대기 발령했다.


전 대표 A 씨는 쌀 판매를 위한 영업비용 마련을 위해 지난해 8월 재고 쌀 27톤을 현금화 했으며, 이 자금 5,000만 원 중 3,000만 원은 쌀 매입 업체에 장려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000만 원은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정은 내부 직원의 제보로 알려졌고, 결국 자체 감사를 거쳐 농협중앙회에 감사를 의뢰해 지난해에 정밀 감사를 받았으며, 감사결과는 1월말에서 2월 초순경에 발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강진 농협 RPC에는 강진군 4개 단위농협장이 이사로 돼 있으며 총15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전남농협지역본부 홍보실 관계자는 감사결과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정확한 답변을 미루면서도 개인이 착복한 것이 아니라 마케팅 비용에 쓰기 위한 것으로 횡령은 아니며 또 5,000만 원 전액이 RPC에 입금됐다고 답했다.

장려금을 받은 업체에서 회수한 것인지 본인이 변상한 것인지 묻는 질문에 알 수 없다는 답변이 시린 여운을 남긴다.

 

▲ 강진농협RPC 쌀 27톤 무단방출 현금화등 여파로 직원 C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운데 깅진농민회에서는 “한 인간의 존엄을 짓밟지 말라”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제대로 된 책임소재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사실 어느 사업이나 마케팅 비용이 드는 것은 현실이고 정당한 절차에 의한 비용지출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마케팅 비용의 제도화와 운용 재량권의 범위 등이 다시 한번 검토돼야 하며, 농협 RPC의 횡령 등 사건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이런 가운데 내부 제보자로 알려진 직원 C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그 사유에 대한 여러 의문점이 나돌고 있다. 강진군 농민회에서는 “한 인간의 존엄을 짓밟지 말라”는 현수막을 동 RPC 울타리 대로변 등에 게시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


농민회 관계자는 "RPC가 내부 감사로 제대로 밝히기가 어려운 구조"라면서,  "객관적인 외부 회계감사와 제대로 된 진상 규명으로 책임을 가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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