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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순미 시인 |
쌀가루처럼 보드랍다
묵정밭 들렀는데
빛바랜 잎 매단 채
올라온 냉이
꼬챙이로 헤집어 뽑아 보니
갓난아기 발가락처럼 맑다
냉이 발에 묻혀 온
봄 향기 고요한데
뒷산 고 씨네 산밭에서
상여소리가 난다
에두른 산
벙어리뻐꾸기 울음 날고
새하얀 냉이 뿌리
움켜잡힌 흙이 섧게 떠네
■ 방순미 시인 약력
-충남 당진 대호지면 출생
-‘심상’ 신인상
-시집 ‘매화꽃 펴야 오것다’‘가슴으로 사는 나무’ 외 한올문학상 수상(2017)
-현 한국시인협회원·물소리시낭송회원·나루문학회원·당진시인협회원
-양양군 산악연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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