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약방문”…강화 교동도 출입 강화에 큰 불편

월북사건 이후 검문소서 출입증 받기 위해 대기 이어져
관광객 등 “사후조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 지적
유영재 기자
jae-63@hanmail.net | 2020-10-11 23:37:30
▲교동도 대룡시장 입구 사거리를 로타리로 변경해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로터리에 ‘평화의 섬 교동’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세계로칼타임즈 글·사진 유영재 기자] 김포 주민 20대 A 씨가 강화군 강화읍 연미정 맞은편 배수로를 이용해 지난 7월 새벽 월북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경계실패 책임으로 해병2사단장이 보직해임되기도 했다.


강화군 교동도는 최북단에 위치 북한과의 거리가 2.5km에 불과한 접경지로 6.25 한국전쟁 때 황해도 연백에서 피난 온 실향민들이 모여 삶의 터전을 일구고 있는 지역이다. 

 

역사적으로도 연산군 유배지로서, 1년에 약 40여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평화의 섬·청정지역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방문객이 늘고 있는 추세다.

 

▲교동도 관광을 위해서는 첫 이강검문소를 거쳐야 하지만 차량 출입증을 받기 위해 수십미터 줄을 서고 있어 관광인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좌측 바닥녹색1차선은 지역주민들 전용차선이다.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인 교동도를 가기 위해서는 이강검문소 등 교동대교 건너기 전에 검문소 2곳을 거쳐야 한다.

 

또한, 이곳은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어 자전거 애호가들과 바이킹 동호인들도 찾는 곳이다.


하지만 지난 월북사건 이후 해병대 검문소에서 검문을 더욱 철저히 하고 있어 세심하게 출입신고서를 작성한 후 출입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이강검문소에서 약 4km 정도 운행하면 교동대교가 있다. 여기서 또 한번의 검문소를 통과 하기위해서 많은 시간이 소비된다.

이전에는 출입이 까다롭지 않아 관광객들이 쉽게 방문 했던 곳인데 이후 검문소 2군데에서 계속 확인절차 을 거쳐야 하기에 시간이 많이 소비되고 있다. 이에 방문객 자동차가 길게 대기하게 돼 관광객들 불편이 많다.

 

관광객 C 씨는 “사건이 발생된 7월 이전부터 검문이나 경계근무를 철저히 했으면 월북사건도 일어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사건 이후에 철저히 하겠다는 것은 사후약방문이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수원에 사는 D 씨는 “강화도 관광이 좋다는 평에 일부러 찾아왔는데 김포에서부터 자동차가 정체돼 지칠 정도로 힘들게 왔다”며 “강화도 입구에서도 자동차가 많이 대기하고 있어 계속 정체인가 했는데 막상 가까이 와보니 군인에게 출입증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결국 길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돼 강화도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게 됐다”고 강조했다.

 

▲ 대룡시장 주변 대형 주차장에는 자동차가 꽉 차 있어 주차하지 못하는 자동차는 불법주·정차해 교통의 방해가 되고 있다.


교동도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강화군은 예산 19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부터 ‘대룡시장 추억의 골목길 만들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교동도의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해 사업비 270억 원을 들여 화개산 20만㎡에 대형 주차장 등 ‘저어새 스카이워크 전망대’를 내년 연말에 준공 계획으로 공사하고 있다.

 

연백군 출신의 실향민들이 고향의 연백장을 본떠 만들었다는 골목시장인 대룡시장은 코로나19가 무색할 정도로 많은 여행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 보안을 위해 설치된 철조망 너머로 북한 지역의 산이 보인다.

대룡시장은 TV에 방영되기도 했는데, 이를 최대한 홍보하기 위해 골목에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벽화와 조형물, 오래된 간판과 대통령 선거 포스터, 피난민이 운영했던 시계점·이발소·잡화점·신발점·약방·전문 쌍화차를 판매하는 다방 등 1970년대의 풍경을 그대로 재현해 보이고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교동도에 대룡시장과 기타 관광코스를 보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인 연 40만 명 정도 된다”며 “앞으로 저어새 스카이워크전망대와 대룡시장 추억의 골목길‘사업이 완공되면 관광객이 약 100만명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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