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방 사랑의 손길… “성금 나누고 소화기도 지원”

윤교근
sample@example.com | 2020-07-01 03:03:00

충북소방본부가 화재 취약계층의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을 위한 119천사기금을 전달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충북소방본부 소속 소방공무원들이 자발적 성금인 119천사기금으로 화재 취약계층에게 성금도 나누고 소화기도 지원한다.
 
30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관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119천사기금으로 화재피해를 겪은 취약계층 259가구에 1억 6600만원을 지원했다. 119천사기금은 지난 2009년 4월 소방본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협약해 현재까지 2억 4500만원을 모았다.
 
충북소방본부는 화재피해 주민지원센터를 운영하며 불이 난 주택을 찾아가 가재도구 청소 등을 해 오다 소방관들이 화재피해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한 계좌당 2000원을 기본으로 급여에서 공제해 10년 넘게 적립해 오고 있다.
 
충북 소방공무원 2300여명 중 80%인 1800여명이 참여하는 이 기금으로 주택을 지어준 적도 있으며 현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화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이 망연자실할 때 큰 희망을 전한 셈이다.
 
여기에 화재 예방을 위해 화재 취약계층 1000가구를 선정해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화재감지기)도 보급하기로 했다.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80%이하 가구, 홀몸노인, 장애인,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등이다.
 
소방시설 보급사업은 지역 소방서에서 지원 수요를 파악해 소방본부에 요청하면 소방본부에서 피해주민지원심의위원회를 거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신청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정기탁 방식으로 화재 취약가구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지원한다.
 
최근 5년간 충북에서 발생한 주택화재는 전체화재 7314건 중 24.9%인 1824건을 차지한다. 특히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화재 사망자 105명 중 47명으로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주택화재는 겨울엔 화목보일러 과열, 여름엔 에어컨 등 전기제품 사용에서 가장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김연상 충북소방본부장은 “취약계층에 대한 사전·사후 체계적 지원으로 주거안전을 확보하고 자율적 나눔 문화가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반계층에도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이 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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