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벌 쏘임 첫 사망자 발생…추석연휴 주의 당부

김덕용
kimdy@segye.com | 2020-09-23 16:50:31

119 구급대원들이 벌쏘임을 당한 환자에 대해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에서 올해 처음으로 벌 쏘임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23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5분쯤 대구 서구 비산동에서 60대 A씨가 말벌에 목 부위를 3차례 쏘인 뒤 몇 걸음 걷다 주저앉았다는 신고가 119구급대에 접수됐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A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심폐소생술을 하고 약물을 투여했지만 끝내 숨졌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3년간 벌에 쏘여 사망한 인원은 전국적으로 31명에 이른다. 같은 기간 대구에서는 사망자가 없었다. 하지만 벌 쏘임으로 인한 출동은 연평균 246건에 달한다. 올해도 현재까지 136건이다.
 
벌 쏘임은 독성물질로 인한 전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가려움증, 부종, 두드러기, 실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소방본부 측은 중증 환자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특별구급대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출동한 136건 가운데 위급한 증상을 보인 8명에 대해 약물을 투여해 인명피해를 방지한 바 있다.
 
이지만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추석 명절 벌초, 성묘 등으로 벌 쏘임을 당하면 호흡 곤란이나 혈압이 떨어지는 쇼크가 올 수 있다”면서 “그럴 때는 지체하지 말고 바로 응급실로 가거나 119에 신고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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