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관광단지 청정·공존 원칙 적용”

원희룡 지사, 사업 승인 기준 제시
“기존과 다르지 않다면 불허” 강조
임성준
jun2580@segye.com | 2020-11-24 01:00:00

원희룡 제주지사가 23일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도 청정과 공존의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천명했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청정제주 송악선언 실천조치 3호’ 기자회견을 열고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사업자가 재수립하는 사업계획이 기존과 실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면, 앞으로 남아 있는 절차인 개발사업심의위원회 심의와 도지사 최종 승인 여부 결정 과정에서 승인받기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오라관광단지는 제주시 오라2동 산 46-2번지 일원 357만여㎡(100만여평)에 5조2180억원을 투자해 2024년까지 숙박시설(3570실)과 상업시설, 회의시설, 테마파크, 골프장 등을 짓는 제주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 조성 사업이다.

1999년부터 논의한 사업은 여러 차례 사업시행자가 변경되면서 지연돼 오다 2015년부터 현재의 사업자인 JCC㈜(투자사 중국 화융기업)가 재추진하고 있다.

사업자는 2015년부터 경관, 도시계획, 교통, 도시건축, 환경영향 분야에 대한 심의·평가를 거쳤지만 대부분 절차에서 재검토·수정이 요청되거나 조건부 통과돼 왔다.

특히 2017년 6월 제주도의회 요청에 따라 금융·회계·투자·법률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본검증위원회가 사업자의 투자 적격성과 자본조달 가능성을 검증한 결과 자본조달 능력에 대한 소명이 미흡하고 외부로부터 투자자금 조달도 불확실하며 관광사업과 해외 직접투자사업 경험이 없다고 판단했다.

원 지사는 “지금까지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자본조달뿐 아니라 사업 내용, 사업 수행능력과 사업 지속성 등에서 합리적 설득력이 부족하고 청정 제주와도 조화되기 어렵기 때문에 사업 승인에 필요한 기준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 사업계획서가 제출되면 청정과 공존의 원칙을 적용하면서도 적법절차에 따라 처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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