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가져오면 할인·덤 드려요”… 전주시,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

김동욱
kdw7636@segye.com | 2021-06-15 03:00:00

전북 전주에서 음식 포장 구매 시 용기를 가져가면 가격을 깎아주거나 양을 덤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주문배달과 포장 구매가 활기를 띠면서 덩달아 늘어나는 일회용품 용기를 줄이기 위해 지자체와 소비자단체, 업계가 손을 맞잡은 것이다.
 
14일 전주시에 따르면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지역 내 일반음식점 75개소와 함께 1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용기(容器)내, 전주’ 캠페인에 돌입했다. 음식 포장구매 시 일회용품이나 비닐을 사용하지 않고, 준비한 용기를 이용해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제로 웨이스트‘ 운동의 일환이다. 매장에 따라 100~1000원을 할인하거나 음식량을 덤으로 주는 혜택을 부여한다.
 
이를 위해 여성소비자연합, 참여 음식점과 협약을 체결하고 캠페인 동참 업소임을 쉽게 알 수 있는 입간판을 부착한다. 동참 업소 정보는 전주시 홈페이지에서도 안내한다.
 
전주시는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다회용기에 포장한 인증샷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매주 10명에게 커피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다음 달 15일까지 전개한다. 캠페인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해 소비자 교육과 함께 참여 업소를 모니터링해 우수 참여업소와 소비자를 연말에 시상한다.
 
전주시의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으로 외식이 줄고 배달이 늘면서 플라스틱 등 폐기물이 급격히 증가한 데 다른 것이다. 이 지역 음식물 쓰레기는 지난해 8만3585t으로 전년 8만5775t에 비해 2190t(2.6%) 감소했으나, 폐플라스틱과 폐지, 폐비닐, 폐스티로폼 등 재활용품은 2만4455t으로 전년 2만1170보다 3285t(15.5%)이나 증가했다.
 
전주시는 또 전북도, 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협력해 ‘제로 플라스틱 문화’ 확산을 위해 객리단길 일대에서 추진한 ‘다회용 공유컵’ 사업을 전북대 구정문 일원 대학로로 확산해 운영한다. 일대에 분포한 100여개 카페와 협의체를 구성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유컵을 나눠주는 사업이다. 이용자들은 일대 카페에서 이를 사용한 뒤 인근 참여 카페에 반납하거나 전북대에 설치하는 반납함에 가져놓으면 된다.
 
앞서 전북도는 2019년부터 객리단길 카페 16곳을 대상으로 테이크아웃용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 컵을 지원해 소비자들이 이를 사용한 뒤 가입한 카페 어디에나 반납할 수 있도록 해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에서 국문총리상을 수상했다. 올해 들어서는 이를 인근 웨딩거리로 확대해 참여 업체는 총 26개소로 늘었다.
 
전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포장과 배달 음식 소비가 급증하면서 플라스틱 배달 용기와 비닐 쓰레기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민들이 환경을 보호하고 자원 낭비를 막기 위한 생활 속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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