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흥 의원 “KT&G 백복인 사장 재연임 결사 반대”

조주연

news9desk@gmail.com | 2021-03-17 00:20:59

김수흥 “사장 재연임에 ‘파렴치한 처사’ 비난 여론”
“백 사장 퇴진 촛불시위 움직임”

▲지난 8일 김수흥 의원이 윤후덕 기재위원장 등에게 익산 장점마을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수흥(익산갑) 의원이 KT&G 백복인 사장의 재연임에 대해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김수흥 의원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사태의 원인 제공자인 KT&G 백 사장의 재연임 추진은 대한민국 국민과 장점마을 주민을 무시하는 파렴치한 처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KT&G 사장추천위는 현 백복인 사장을 단수로 사장 후보로 추천했으며 오는 19일 주주총회를 열어 백 사장의 재연임 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장점마을 피해주민들과 익산시민들은 참담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며 “백 사장의 재연임을 주주총회에 상정할 경우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백 사장의 재연임을 막겠다’고 나서는 등 지역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KT&G가 제공한 연초박(담배찌꺼기)으로 약 20여 명이 사망하고 현재 20여 명이 암치료 중인 상황인데도 KT&G와 백복인 사장은 주민들에게 단 한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기 때문”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백 사장이 지난해 환노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글로벌 쪽에 있어서 잘 모른다’, ‘TSNA(발암물질)를 처음 들어봤다’, ‘검찰과 감사원 조사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치를 받았다’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참사로 시름에 빠진 주민들을 우롱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런 상황에서 백 사장이 아무런 사과 없이 연임될 경우 피해주민들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악덕 기업주이자 파렴치범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촛불을 들고 진실을 밝히는 일에 앞장설 것”을 천명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국회 기재위 윤후덕 위원장과 우원식 의원은 장점마을을 방문해 KT&G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피해보상을 요구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윤후덕 위원장은 “KT&G는 장점마을 주민에 대해 우선적으로 사과해야 하며 주민들에게 직접적 피해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흥 의원은 “장점마을 주민들이 죽어갈 때 KT&G는 경영진 배불리기에만 급급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며 “백복인 사장을 재연임시킨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고 강조했다.

또 “정부 또한 백복인 사장으로 하여금 장점마을 주민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피해를 보상하도록 하는 것만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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