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귀농귀촌 성과 발표··· “왜 시민과 함께 해?”
조주연
news9desk@gmail.com | 2020-12-17 02:49:50
“성과보고회는 우리 회원들 끼리 발자취”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시가 귀농귀촌인의 지난 1년 간 성과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일반 시민들에 대한 정보 공유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행사에는 혈세 1000만원이 쓰였다고 한다.
16일 김제시농업기술센터는 김제시귀농귀촌협의회와 함께 농업기술센터 상록관 대강당에서 김제시 귀농귀촌협의회 성과보고회를 진행하며 온라인으로 협의활동 성과를 공유했다.
귀농귀촌인의 성공적 성과들을 전파하는 시간인 만큼 인구유입 정책과 귀농귀촌 활성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김제시 입장에선 좋은 홍보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김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행사가 온라인으로 치러진 것에 대해 보도자료를 통해 “성과발표회 만큼은 지역민들과 함께 성대하게 치룰 계획이였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하지만, 그런 김제시의 판단은 말 뿐이였다.
행사는 처음부터 일반시민의 온라인 참여 방법은 고려되지 않았고 귀농귀촌협의회 관계자 69명만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귀농귀촌협의회 핵심 관계자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K 김제시귀농귀촌협의회장은 세계로컬타임즈와 전화통화에서 ‘성과발표를 시민들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자 “왜 성과보고회를 시민들에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사비용이) 귀농귀촌 활성화 자금 인데?”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K회장은 “성과보고회는 우리 회원들 끼리 발자취다. 내년 어떻게 하자는 의미지. 시민 참여는 취지가 안맞다고 본다”고도 말했다. 단, “(성과보고) 동영상을 따로 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비용에 대한 질문에 K 회장은 “국비·도비·시비를 합쳐 1000만원” 이라고 전했다.
현 시국에 ‘천만원이면 큰돈 아니냐’고 묻자 K 회장은 “천만원이 많은 돈도 아니다”며 “사람마다 목적달성을 위해 하다보면... 의미부여를 보면 많은 돈 아니다”고 말했다.
김제시 귀농귀촌 관계자는 K회장이 말한 발표회 비용 1000만원 중 “630만 원만 발표회에 쓰였다”며 “나머지는 홍보물 제작에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제시 한해 귀농귀촌 성과발표회에 일반 시민의 자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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