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억원 들인 김제 청년몰, 식사 중 천정서 화장실 물 ‘뚝뚝’

조주연

news9desk@gmail.com | 2021-02-12 13:33:18

오수 쏟아진지 일주일째, 김제시 “다음주에나…”
설 연휴 영업 내내, 오수와 함께 ‘불편한 명절’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세금 수억원이 쓰여 최근 완공된 한 식당 시설 천장에서 오수가 쏟아졌다.

하루에도 수백명이 이용하고 위생을 최우선으로 챙겨야 할 곳이지만 일주일째 아무런 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9일, 점심시간 운영이 한창이던 전북 김제전통시장 청년몰, 그런데 식사 하던 손님들 사이 천장 조명기구에서 갑자기 물이 쏟아진다. 물이 떨어지는 위치에는 큰 플라스틱 쓰레기 통이 놓여져 물을 받고 있었다.

청년몰 상인 A씨는 “이 같은일이 일주일여 전부터 벌어지고 있다”며 “계속 쏟아지는건 아니고 윗층 화장실을 누가 이용할때만 이렇게 물이 쏟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통 안의 물은 한눈으로도 오염이 심했다

김제시에 따르면 총 20억 원 규모의 김제전통시장청년몰 조성사업으로 추진된 이 곳은 내부 시설 및 인테리어 공사에만 5억 2479만 원의 혈세가 쓰였고 현재는 공식 개점 전 임시 운영 중이다.

원래 공사 초기부터 ‘청년몰추진단’이 이 곳을 관리·감독했지만 청년몰이 공식 개점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1월 말, 추진단이 해산됐고 청년몰 관리·감독을 김제시가 고스란히 위임 받았다.

공사업체에게 적극적인 하자보수를 요구해야할 김제시는 수 일째 이어지고 있는 이번 비위생적인 상황에 대해 미온적인 모습이다.

일주일이 지났지만 김제시 관계자는 “설 연휴가 끝나고 나서야 공사(하자보수)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여유를 보였다.

수십억원을 쏟아부어 공식 개점을 앞둔 김제전통시장 청년몰이 시작부터 위생논란 속에 빠졌다.

설 연휴 기간동안 청년몰 이용객들은 줄줄 새는 오수 곁에서 식사를 해야하는 상황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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