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품은 섬 자전거 길 23선
흑산해안로 체력수준에 따라 완주▲흑산초 학생들이 해안누리길을 따라 자전거 마라톤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신안교육지원청)
[세계로컬타임즈 조문배 기자] 신안군 흑산초등학교는 지난 18일 전교생이 자전거를 타고 흑산 해안도로를 달리는 '도전! 자전거 마라톤'을 개최해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흑산도는 해안로를 따라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져 바다를 품은 섬 자전거길 23곳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특히 최근 들어 가을 절경 가득한 대자연을 만끽하며 거리 두기를 실천할 수 있는 레저활동으로 자전거 타기가 주목받아 동호인들이 즐겨 찾고 있는 곳이다. 이날 도전 자전거 마라톤 구간은 학생 성장 및 안전을 고려해 학년별 도전 거리를 다르게 해 운영했으며 학교에서 흑산항여객선터미널을 지나 예리항 등대를 1차 반환점으로 하고 배낭기미 해변을 거쳐 새 조각 공원을 2차 반환점으로 해서 학교로 다시 돌아오는 10km 여정이다. 자전거에 서투른 학생들은 아침시간을 이용해 두발자전거를 탈 수 있게 연습한 후 본격적인 ‘도전 자전거 마라톤’에 참가하게 됐다. 오전 9시 30분 ‘안전한 자전거 타기’교육과 준비운동을 마친 후 안전장구를 착용한 40여 명의 학생들이 일제히 자전거에 올라타 출발을 알렸으며 학생들은 맑다 못해 검푸른 바다와 그 위를 나는 갈매기, 고래동상, 예리항의 등대, 흑산도아가씨 동상 등이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흑산파출소의 교통 통제 및 에스코트 협조로 2시간의 행사를 무사히 마쳤다. 자전거 마라톤에 참가한 4학년 학생은 “얼마 전까지 보조바퀴를 달고 달렸는데 이제는 친구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달리게 돼 기뻤다. 가파른 언덕길을 오를 때는 다리가 아파 너무 힘들었지만, 친구들과 선생님의 격려와 응원 덕분에 끝까지 해내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이용범 흑산초 교장은 “아름다운 흑산 해안누리길을 자전거로 달리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함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온몸으로 느낀 것 같아 기쁘다. 이런 경험들이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과 발달의 토대가 되도록 꾸준히 준비하고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