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여성 87%, 경단녀 선택 후회한 적 있어"

주홍철

platente@naver.com | 2018-09-06 08:11:47

경력단절 이유, 육아·출산·결혼順

[세계로컬신문 주홍철 기자] 경력단절여성(이하 경단녀)의 10명 중 9명이 경단녀 선택에 후회한 적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경력 단절의 가장 큰 이유는 '육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벼룩시장구인구직'에 따르면 경력단절여성 6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대부분인 89.6%가 '전업주부/경단녀를 택한 것을 후회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경단녀이자 전업주부인 김 모(41) 씨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10년 이상 쌓아온 경력을 포기했다.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다 보니 자연스레 직장을 그만두게 된 것이다. 김 씨는 "아이가 어느 정도 크면 다시 일을 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쉽지 않았다"며 "집에만 있다 보니 직장인 친구들이 회사생활 푸념을 할 때 부럽기도 하고 소외감도 든다"고 말했다.


전업주부/경단녀를 택한 것이 가장 후회가 될 때는 '다시 일을 하고 싶은데 재취업이 쉽지 않을 때(26.8%)'를 1위로 꼽았다. 


이어 '내 맘대로 쓸 수 있는 돈이 없을 때(24.2%)'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으며 '스스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음을 느낄 때(14.6%)', '집에서 노는 사람 취급을 받을 때(12.3%)', '잘나가는 이전 직장 동료/친구를 볼 때(11.3%)', '전업주부라는 이유로 집 안/밖에서 무시당할 때(10.3%)' 등의 순이었다.


또 경력 단절의 가장 큰 이유는 '육아(40.9%)'였으며 이어 '출산(22.8%)', '결혼(22%)', '자의적 선택(8.9%)', '가족의 권유로(3.3%)'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는 '출산'이 30~40대는 '육아'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벼룩시장 관계자는 "각자의 분야에서 경험 및 입지를 다져 나가며 사회생활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20~40대 여성에게 육아와 출산은 경력 단절의 가장 큰 원인으로 적용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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