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민원실에 ‘무인 정신건강 검진기’ 설치··· 실효성은?

조주연

news9desk@gmail.com | 2021-04-04 09:31:12

뻥 뚫린 민원실에서 “우울, 자살위험, 중독문제 등 검진하겠다”는 남원시
▲ 무인정신건강검진기(사진=남원시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전북 남원시가 시청 민원실과 청소년수련관에 무인정신건강검진기를 설치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시민들의 우울감과 불안감 등 정신적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지만 대면 상담을 우려하는 지역주민에게 더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다는게 남원시의 설명이다.

4일 남원시에 따르면 이 검진기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개인정보 제공 동의 후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우울, 스트레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자살위험, 중독문제 등에 대해 검진할 수 있다. 검진은 3~5분 정도 소요되며 검진 결과는 현장에서 즉시 출력해 확인할 수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검진 결과 정신건강 주의군 및 위험군으로 나온 시민은 상담에 동의할 경우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심층 상담과 치료연계 등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순례 남원시 보건소장은 “비대면 방식의 무인정신건강검진기를 통해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성을 확대하고 코로나 블루 극복은 물론 정신건강 고위험군 조기발견 및 자살예방에 기여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비대면 일지라도 불특정 다수가 왕래하고 공개된 공간에서 진행되는 정신건강 등의 상담에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공감할지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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